영화 ‘장군의 아들’ ‘뽕’ 등의 시나리오를 쓴 윤삼육(본명 윤태영) 작가 겸 영화감독이 2일 별세했다. 83세.
1937년 한국 영화 초창기를 이끈 윤봉춘 감독의 아들로 태어난 고인은 경복고·연세대를 졸업한 뒤 1966년 영화 ‘그늘진 삼남매’의 시나리오로 데뷔했다. 고영남 감독의 ‘소문난 잔치’, 유현목 감독의 ‘장마’, 이두용 감독의 ‘피막’ ‘뽕’,‘내시’, 임권택 감독의 ‘아다다’‘장군의 아들’ 등 영화 200여편의 시나리오를 집필했다. 1993년 배우 이덕화에게 모스크바 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안겨준 영화 ‘살어리랏다’는 그가 각본을 쓰고 직접 연출을 한 작품이다.
1970년 제8회 청룡영화상 신인 각본상을 비롯해 다수의 영화제에서 각본상ㆍ각색상 등을 수상했고, 2016년 대종상 영화제에선 한국영화발전 공로상을 받았다. 2017년 패혈증으로 세상을 떠난 배우 윤소정이 고인의 동생이다. 유족은 아들 대근씨, 딸 선희·소영씨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발인은 4일 오전 6시50분이다.
강혜란 기자 theother@joongna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