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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檢갈등 지속되나…윤석열-이성윤 주례보고 서면으로 대체

중앙일보

입력

윤석열 검찰총장(왼쪽)과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연합뉴스·뉴스1

윤석열 검찰총장(왼쪽)과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연합뉴스·뉴스1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과 윤석열 검찰총장이 대면하는 주례회의가 1일 서면으로 대체됐다. 양측이 '검언유착' 의혹 사건을 두고 충돌하는 가운데 대검찰청과 서울중앙지검 지휘부의 갈등 양상이 이어지는 모양새다.

검찰에 따르면 1일 예정됐던 주례회의는 서면으로 대체됐다. 이에 따라 이 지검장은 이날 서울중앙지검 1~4차장 산하 사건에 대한 수사 진행상황을 취합해 서면으로 보고했다.

주례회의는 매주 수요일 오후 윤 총장 집무실에서 진행된다. 통상 이 지검장은 이때 윤 총장을 찾아 수사 내용을 보고해왔다. 이날 주례회의가 서면으로 대체되자 대검 관계자는 "일정 등에 사정이 있는 경우 서면보고로 종종 대체해 왔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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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주례회의의 서면 대체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건 등 주요 수사 현안을 논의해야 할 윤 총장과 이 지검장이 지휘체계를 두고 갈등을 빚는 상황에서 불필요한 오해를 피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윤 총장과 이 지검장은 전날에도 '검언유착' 의혹 수사를 놓고 충돌했다. 중앙지검은 시기상이나 수사보안 측면 등에서 부적절하다는 점을 이유로 들며 전문수사자문단 관련 절차를 중단하고 특임검사에 준하는 직무의 독립성을 달라고 대검에 요청했다.

이에 대해 대검은 “이제 와서 실체적 진실과 사실 관계가 충분히 규명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며 “특임검사에 준하는 독립성 부여 요청은 상급기관의 지휘 등을 거치는 기본마저 저버리는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함민정 기자 ham.minj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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