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성 두통에 좋은 단학수련

중앙일보

입력

일생동안 두통을 경험하지 않은 사람이 없다. 그 정도로 두통은 가장 흔한 증상으로 손꼽을 수 있다. 특히 긴장과 피로 속에 사는 현대인들은 두통으로 고생하는 일이 잦은데, 대개의 경우 진통제로 해결 하려고 한다. 하지만 진통제는 의존성을 높일 뿐 두통을 근본적으로 없애주진 못한다.

요즘 현대인에게 가장 많은 두통의 형태는 긴장성 두통으로, 신경성 두통이라고도 한다. 두통과 함께 목이나 뒷머리가 둔하게 당기듯이 아프며, 조금만 신경 쓸 일이 있거나 불쾌한 일이 생기면 재발하게 되는데, 통증 자체는 견딜만하지만 머리가 개운치 않고 무거우며 심할 경우 우울증을 동반하기도 한다. 근육이 수축하여 주로 뒷머리와 뒷목에 뻐근하고 조이는 듯한 통증이 발생한다. 때로는 앞머리, 관자놀이에 통증이 있을 수도 있다. 이 두통은 스트레스, 과로 등과 관련이 있으며 오전보다는 오후에 심해진다.

그렇다면 신경성 두통은 어디서 오는 걸까?
사람 몸에는 가슴 정중앙선을 따라 형성된 임맥(任脈)이라는 경락이 있는데, 이 임맥은 스트레스에 매우 민감한 경락이다. 이 임맥이 막히게 되면 심장의 화기(火氣)가 내려가지 못하고 머리로 올라가 머리의 혈을 막고 뇌를 압박하게 되는 것이다. 또한 이렇게 되면 신장의 수기(水氣)는 척추선을 따라 있는 독맥이라는 경락을 타고 올라오지 못한다. 그래서 두통이 있는 사람은 가슴이 답답한 증상과 목뒤가 뻣뻣한 증상을 함께 겪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 신경성 두통에 좋은 단학수련법

신경성 두통의 경우 스트레스와 긴장을 풀어주어 몸을 이완 시키는 도인체조(기체조)와 , 머리의 화기를 단전으로 내려 기혈 순환을 원활하게 할 수 있는 수련을 중심으로 해주면 좋다. 또한 목뒤의 근육이 긴장되어 통증을 일으키므로 더운 물 찜질을 하거나 목욕을 하면 대개 좋아진다.

  • 머리두드리기

    동작
    1. 손가락을 세워 머리를 골고루 두드려 준다. 머리카락이 잘 부러지고 빠지는 증상이 심할 때는 너무 세개 하지 말 고 가볍게 두드린다.
    2. 손가락을 세워서 양 귀에서 정수리 쪽으로, 이마에서 뒤로 갈퀴질 하듯이 쓸어 넘겨 준다.

    * 효과 : 머리의 기혈순환이 원활해진다.

  • 용천혈 자극하기

    동작
    1. 왼발을 오른쪽 무릎 위에 올려놓는다. 손으로 발목을 잡고 반대편 손으로 주먹을 쥐고 용천 부위를 20회 정도 쳐준다.
    2. 두 손으로 발바닥 전체를 꾹꾹 눌러준다. 반대로도 한다.

    * 효과 : 머리의 화기(火氣)가 내려가 두통이 해소되고 피로가 풀린다. (용천(湧泉)혈은 원기(元氣)가 샘처럼 분출하는 혈이라는 의미)

  • 학다리 자세

    동작
    1. 양손을 합장하여 몸무게 중심을 오른발에 두고 왼무릎을 굽혀 균형을 유지한다.
    2. 처음에는 눈뜬 상태에서 시작하고 숙달되어 집중력이 강화되면 눈감고도 오래 유지할 수 있으며 좌우 번갈아서 같은 시간만큼 반복한다.

    * 효과 : 머리를 맑게 해주고 좌우 뇌를 균형 있게 발달시켜 편두통 예방은 물론 부교감신경의 활성화로 집중력이 높아진다.

  •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