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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부, 길원옥 할머니 떠난 '평화의 우리집' 지원 종료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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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쉼터 ‘평화의 우리집’ 모습. 뉴스1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쉼터 ‘평화의 우리집’ 모습. 뉴스1

여성가족부가 서울 마포구 소재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마포 쉼터(평화의 우리집)에 대한 보조금 지원사업을 종료하기로 했다.

26일 여가부에 따르면 평화의 우리집을 운영해 왔던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이 최근 사업을 종료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공문을 발송했고 여가부는 이를 승인했다.

이는 지난 11일 평화의 우리집에 거주하던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92) 할머니가 거처를 옮기면서 시설에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가 한명도 남지 않은 데 따른 것이다.

이로써 정대협은 두 달 안으로 여가부가 평화의 우리집 운영비 명목으로 지급한 올해분의 보조금 3000만원 등에 대한 정산 보고서와 운영 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여가부가 보고서 검토를 마치면 공식적으로 평화의 우리집 사업은 모두 종료된다.

평화의 우리집은 정의연이 2012년 명성교회로부터 무상으로 임대받아 마련한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거주 공간이다. 고(故) 이순덕 할머니와 고(故) 김복동 할머니도 이곳에서 지냈다.

한편 지난 6일 평화의 우리집 손영미(60) 소장이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앞서 검찰은 정의연과 정대협의 부정회계 의혹과 관련해 평화의 우리집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한 바 있다.

함민정 기자 ham.minj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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