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삶의 중심, 철도] ‘안전 최우선’ 코로나19 방역 강화, 분야별 위험요인 발굴과 개선에 총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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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태명 SR 대표이사(가운데)가 국가안전대진단 기간을 맞아 지난 18일 수서역과 수서차량센터 등을 찾아 여름철 자연 재난 대비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 SR]

권태명 SR 대표이사(가운데)가 국가안전대진단 기간을 맞아 지난 18일 수서역과 수서차량센터 등을 찾아 여름철 자연 재난 대비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 SR]

SRT 운영사 SR이 적극적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과 함께 철도 안전관리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SR

SR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올해 설 이전부터 빠르게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비상체제 운영 150일이 넘어가는 지금까지 SR은 고객 안전을 지키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이용객과 운영수입이 급격하게 줄었지만, SRT는 국가 기간 교통망으로서 운행횟수를 한 편도 줄이지 않고 그대로 유지해왔다. 반면 방역 활동은 강화했다. SRT 고속열차 하루 4회 이상, 역사는 3회 이상 방역하고 있다. 고속열차 방역 규모는 하루 900~1000량으로 2월 1일부터 6월 15일까지 SRT 누적 방역량은 12만4360량에 달한다. 면적으로 계산하면 여의도(2.9㎢) 2.5배 규모다.

코로나19로 인한 운영 수입 감소에도 오히려 SR이 역량을 강화하는 것은 ‘안전’이다. 이미 SR은 지난해 정부로부터 ▶안전문화대상 최우수상 ▶재난관리평가 최우수기관 선정 ▶재난대응 시나리오 공모전 최우수상 ▶재난대비 상시훈련 우수상 등 안전 분야에서 그랜드슬램을 달성할 정도로 높은 관리 기준을 유지해왔다.

SR은 SRT 운행 5년 차에 진입하면서 개통 당시 수립한 SR의 안전기준을 모든 측면에서 재점검했다. 철도안전관리체계를 한 단계 더 높인다는 목표를 세우고 최근 박규한 안전본부장을 단장으로 ‘안전혁신단 TF(테스크포스)’ 운영을 시작했다. 지난 5월 사업 전 분야에 대한 대대적 안전진단을 펼쳐 4개 분야, 113개 개선과제를 도출하고 속도감 있게 실행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SR은 분야별 위험요인을 사전에 발굴하고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취약시간·취약열차·중점관리자에 대한 승무지도를 강화하고, 부서장과 소속장이 직접 현장점검에서 최적방안을 마련하도록 할 계획이다. 5년 동안 운영 경험을 토대로 취약지역을 재지정하고 위험도를 정량적으로 평가 분석하는 관리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중장기적으로는 IoT(사물인터넷)와 연계한 열차진단제어장치의 운행기록을 실시간 분석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기장의 운전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안전에 대한 역량도 대폭 강화한다. 직렬별·계층별 교육프로그램을 마련하고 모든 소속장의 관리역량을 평가에 반영해 실행력을 높일 계획이다.

권태명 SR 대표이사는 “안전을 ‘경영의 최우선 가치’로 두고, 1%의 빈틈도 용납하지 않는다는 전사적인 안전문화 조성과 함께, 지속적인 위험요인 발굴과 개선 등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중앙일보디자인=송덕순 기자  〈song.deoks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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