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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 네트워크 과부화.. 테더ㆍ디파이 인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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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셔터스톡]

최근 이더리움 네트워크 내 거래량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하루 거래 건수가 100만건을 넘어서며 2018년 이후 최대치를 보였다. 이에 대해 업계는 채굴풀이 가스비를 올리기 위해 고의로 스팸 트랜잭션을 발생시켰거나, 혹은 스테이블코인과 디파이 서비스의 사용량이 급증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더리움 네트워크, 2년 만에 거래량 최대

6월 25일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최근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하루 거래량은 11만건에 달했다. 이는 2018년 초 기록했던 135만건 이후 최대 규모다.

거래량은 늘었지만 거래금액은 많지 않았다. 트러스트노드(Trustnode)의 분석 결과, 유명 채굴풀인 이더마인(Ethermine)의 최근 하루 거래량은 1만3000건 이상이었으나 총 거래금액은 0.05ETH(약 11.7달러)에 그쳤다. 소액 거래 발생이 잦은 것이다. 스파크풀(Sparkpool)이나 나노풀(Nanopool) 등 다른 채굴풀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두드러졌다.

이에 대해 한 커뮤니티에서는 채굴풀이 가스비를 올리기 위해 고의로 스팸 거래를 발생시킨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앞서 이더리움 네트워크에서는 비슷한 사건이 발생했다. 2016년 9월 누군가가 대량의 거래가 한꺼번에 발생시켜 과부하에 걸리게 하는 도스(Dos) 공격(서비스 거부 공격)을 저지른 것이다. 당시 네트워크 불안정으로 하드포크를 진행하기도 했다.

#테더ㆍ디파이 인기 때문?

일각에서는 수개월간 발행량을 급격히 늘린 테더(USDT)와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디파이 서비스 때문이라고 관측했다. 실제로, 이더리움 가스 사용률이 가장 높은 건 테더 등 스테이블코인이며, 유니스왑(Uniswap)ㆍ카이버 네트워크(Kyber Network) 등 디파이 서비스가 그 다음이다. 이 때문에 채굴자들은 네트워크 혼잡함을 줄이고자 가스한도를 기존 1000만개에서 1250만개로 늘리자는 투표를 진행했다. 현재 가스한도는 1150만개를 웃도는 등 확대되고 있지만 급격히 불어난 수요를 충당하기엔 여전히 부족하다는 평가다.

반면, 네트워크 정체로 자금세탁이 더 어려워졌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암호화폐 추적 플랫폼 웨일얼럿(Whale Alert)에 따르면 ‘대륙의 사기’로 알려진 플러스토큰 자금 중 79만ETH가 수십 개의 주소에 자금쪼개기가 시도됐지만 네트워크 과부화로 단 한 건의 거래만 성사되고, 나머지는 보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권선아 기자 kwon.seon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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