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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사장 대표이사 사임

중앙일보

입력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사장이 23일 대표이사에서 물러났다. 사진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사장이 23일 대표이사에서 물러났다. 사진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횡령 등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조현범(48)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옛 한국타이어) 사장이 23일 대표이사직을 사임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이날 조현범·이수일 각자대표 체제에서 조 대표이사가 사임하고 이수일 사장 단독대표 체제로 바뀐다고 공시했다. 2018년 대표이사에 선임된 조 사장은 임기를 1년 남기고 물러나게 됐다.

조 전 대표는 효성그룹 창업자인 고(故) 조홍제 창업회장의 손자이자, 조양래 한국테크놀로지그룹 회장의 차남이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위이기도 하다. 2018년 조 회장이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난 뒤 형 조현식(50) 한국테크놀로지그룹 부회장과 함께 경영을 맡아 왔다.

조 전 대표는 납품업체로부터 매달 수백만원씩 모두 6억1500만원을 받고, 관계사 자금 2억6300만원을 횡령한 혐의(배임수재 등)로 기소돼 지난 4월 징역 3년,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친누나에게 허위 급여를 지급한 혐의로 함께 재판에 넘겨진 조현식 부회장은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조 전 대표의 사임 이유를 별도로 밝히지 않았다. 이사선임 규정이나 정관에는 별도의 자격제한 요건이 없다. 상법도 일반 주식회사에서 이사 선임 자격을 제한하는 규정을 두고 있지는 않다.

회사 안팎에선 실형 선고를 받은 조 전 대표가 계속 경영활동을 하는 것에 부담을 느꼈고, 2심 재판 준비를 위해 사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조 전 대표는 대표이사직을 물러났지만 사장 직급과 등기이사직은 유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현 기자 offramp@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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