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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부터 전국에 장맛비…최고 120㎜ 폭우에 돌풍까지 분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18일 오전 광주 서구 치평동 한 횡단보도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출근길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뉴스

18일 오전 광주 서구 치평동 한 횡단보도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출근길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뉴스

24일부터 전국에 장맛비가 내리는 등 본격적인 장마 시즌이 시작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24일부터 25일 오전까지 서해상에서부터 접근하는 저기압과 함께 정체전선이 북상하면서 전국에 많은 양의 장맛비가 내리겠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비는 24일 새벽에 제주도와 서해안, 아침에 서울·경기도에서 시작되겠다. 이후 비구름대가 점차 동쪽으로 이동하면서 오후에 전국으로 확대되겠다.

24일 밤 우리나라 주변 예상 구름과 기압계 모식도. 기상청 제공

24일 밤 우리나라 주변 예상 구름과 기압계 모식도. 기상청 제공

특히 24일 오후부터 25일 새벽에는 남해안과 제주도, 강원 북부에 시간당 30㎜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리겠고, 전국 곳곳에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도 있겠다.

강수량은 서울을 포함한 중부지방이 30~80㎜, 남부지방(남해안 제외)과 제주 북부가 10~50㎜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지형을 따라 강하게 상승하는 제주도 남부와 산지, 강하게 발달한 비구름의 영향을 받는 강원 북부에는 최대 12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리겠다.

기상청은 “전국에 내리는 비로 인해 가시거리가 짧아지고 도로가 미끄럽겠으니, 교통안전에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윤기한 기상청 통보관은 “서울의 경우 24일 출근길에는 비가 약하게 내렸다가 퇴근 시간이 되면 빗줄기가 다소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장마 시즌에는 갑자기 발달하는 구름대가 많아서 변화가 심하고 지역별로 차이도 크니 기상청 초단기 강수예측 정보를 수시로 확인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장맛비로 폭염 기세 꺾일 듯

21일 서울 서초구 잠원한강공원에서 운동을 마친 외국인 어린이가 물로 더위를 식히고 있다. 연합뉴스

21일 서울 서초구 잠원한강공원에서 운동을 마친 외국인 어린이가 물로 더위를 식히고 있다. 연합뉴스

장맛비의 영향으로 폭염의 기세는 다소 누그러들겠다.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내려진 폭염 특보도 23일 오후에 대부분 해제되겠다.

24일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은 18~23도를 기록하겠고, 낮 최고기온도 21~27도의 분포를 보이는 등 30도 아래로 떨어지겠다.

비는 25일 오전에 전라도를 시작으로 오후에 대부분 남부지방, 밤에 서울‧경기도와 충청도에서 차차 그치겠다. 비구름대가 남아있는 강원도와 경상북도는 26일 오전까지 약하게 비가 이어지겠다.

한편, 26일 새벽부터 오전 사이 북쪽으로부터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낮은 구름대가 발달해 서울‧경기도와 충청도, 전라북도에서도 약한 비가 더 내리겠다.

토요일은 찜통더위…일요일부터 다시 장맛비

18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해수욕장을 찾은 시민들이 우산을 쓰고 백사장을 걷고 있다. 뉴스1

18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해수욕장을 찾은 시민들이 우산을 쓰고 백사장을 걷고 있다. 뉴스1

주말인 토요일에는 제주도를 제외하고 대부분 지역에 비가 그치면서 기온이 올라 무더위가 다시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충북과 남부 내륙에는 30도 이상 오르는 곳이 많아 덥겠고, 습도까지 높아 찜통더위가 예상된다.

이후 서쪽에서 저기압이 접근하면서 정체전선이 함께 북상해 일요일인 28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전국에 다시 장맛비가 내리겠다.

윤 통보관은 “정체전선의 위치에 따라 강수 시점과 지역이 변경될 가능성이 있으니, 앞으로 발표되는 기상정보를 참고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천권필 기자 feel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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