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6.17 부동산 대책 적절…가만히 앉아 돈 버는 것 안 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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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 [사진 서울시]

박원순 서울시장. [사진 서울시]

박원순 서울시장이 정부의 6.17 부동산 대책에 관해 “적절한 조치라고 생각한다”며 “부동산은 사고팔아서 투기를 남기는 대상이 돼서는 절대로 안 된다”고 말했다.

대선 관해서는 “지금은 어불성설” #“남북관계에서 서울시 역할하겠다”

박 시장은 18일 오후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투기과열지구의 전세대출을 무조건 상환해야 한다는 것 때문에 논란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서울시와 국토교통부가 협의해 나온 결과물”이라며 이같이 답했다. 박 시장은 “자산 불평등이 심각한데 1%가 26%의 부동산을 갖고 있는 상황은 용납할 수 없다”며 “부동산으로 가만히 앉아서 돈 버는 일은 있을 수 없다. 그래서 전반적으로 부동산 제도를 뜯어고쳐야 한다”고 말했다.

 대선 출마와 관련한 질문에는 “국민이 그렇게 생각해 주시면 고마운 일이지만 지금 위기의 순간이라 다른 데 신경 쓸 틈이 없다”며 “대통령께서 레임덕 없이 앞으로 남은 2년을 코로나19 같은 국가 위기를 극복할 수 있게 함께 뛰어야지, 2년이나 남았는데 그걸 지금 논급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답했다.

 박 시장은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주장하는 기본소득에 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이 지사와 친하고 존경한다”며 “나도 기본소득을 적용하려고 굉장히 노력해봤지만 재정이 너무 많이 들어가 실질적으로 적용하기에는 이상적이라고 생각했다”며 자신이 강조해 온 전국민 고용보험 도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남북관계 경색 상황에서의 지방정부 역할론도 제시했다. 박 시장은 “남북관계라는 게 정말 긴 산맥을 넘어가는 고단한 길이기 때문에 일희일비해서는 안 된다”며 “중앙정부가 어려울 때는 약간은 정치적·군사적 문제에서 자유로운 지방정부가 나서는 것도 방법”이라면서 “서울시는 인도적 지원을 포함한 그런 역할을 기꺼이 하겠다”고 말했다.

최은경 기자 choi.eu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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