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확진자 2명 추가발생…다단계 사무실에서 병원으로 확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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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확진자 2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다단계 판매 사무실 발(發) 감염이 병원으로 확산하는 모습이다. 최근 3일 동안 대전지역 확진자는 18명으로 증가했다. 이 가운데 다단계 판매 사무실 등 관련자가 15명이다. 대전의 확진자는 총 64명이 됐다.

대전 송촌동 정형외과 20대 입원자 감염 #다단계 판매 사무실 들른 60대 여성과 접촉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8일 대전과 충남·세종에서 잇달아 발생, 방역당국이 초비상에 걸렸다. 이날 대전 서구보건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위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8일 대전과 충남·세종에서 잇달아 발생, 방역당국이 초비상에 걸렸다. 이날 대전 서구보건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위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18일 대전시에 따르면 이날 대전시 대덕구 송촌동 바른몸의원(정형외과)에 입원한 20대 여성 환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여성은 대전 61번 확진자인 60대 여성과 같은 병실을 사용했다. 대전 서구 괴정동에 사는 60대 여성은 지난 8일 서구 괴정동 오렌지타운 상가건물에 있는 다단계 판매 사무실을 찾았다. 이어 당일 바른몸의원에 입원했다. 이어 9·10·12·15·16일에 이 병원에서 입원과 퇴원을 되풀이했다. 60대 여성은 병원에 다닐 때 발열 증상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시 관계자는 “이 여성이 허리 등에 물리치료를 받으러 이 병원에 다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여성은 17일에 대전 서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한 결과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 다른 확진자인 70대 여성(대전 63번 확진자)도 61번 확진자와 접촉했다. 70대 여성은 61번 확진자와 지난 13일 등에 서구 가장동 한민시장에 있는 한 카페에서 만났다. 이 카페는 다단계 판매회사 관계자 등 특정인만 모이는 장소라고 대전시는 설명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8일 대전과 충남·세종에서 잇달아 발생해 방역당국이 초비상에 걸렸다. 이날 대전 서구보건소에서 의료진들이 시민들을 검사하는 등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8일 대전과 충남·세종에서 잇달아 발생해 방역당국이 초비상에 걸렸다. 이날 대전 서구보건소에서 의료진들이 시민들을 검사하는 등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대전시는 이 병원 환자 10명을 이동제한 조치하고 의료진과 직원 등 28명은 격리하도록 조처했다. 이어 이들의 검체를 채취해 확인하고 있다. 이와 함께 대전시는 관내 특수판매업 업소 807곳을 포함한 등록·미등록 다단계 판매업소를 대상으로 지난 17일 낮 12시부터 2주간의 부분적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발령하고, 전수조사에 나선 상태다.

 대전시 이강혁 보건복지국장은 "다단계 판매업소, 그 사업을 하는 사람과 접촉자 등을 중심으로 집단감염 사례가 나와 접촉자들에 대한 파악과 함께 이른 시일 내 격리 및 차단이 급선무"라며 "전파력이 강하게 나타나면서 더욱 긴장감을 갖고 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대전=김방현 기자 kim.banghyun@joongang.co.kr

5월 이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5월 이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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