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6·17 대책 적절···부동산으로 앉아서 돈 벌면 안돼"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박원순 서울시장. 뉴스1

박원순 서울시장. 뉴스1

박원순 서울시장은 18일 정부가 전날 발표한 부동산 대책을 “적절한 조치”라고 평가하며 부동산을 통한 수익 창출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이날 오후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다른 사업을 통해서 돈을 버는 것은 얼마든지 용납하지만, 부동산으로 가만히 앉아서 돈을 버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며 이같이 목소리를 높였다.

박 시장은 “부동산은 사고팔아서 투기로 (이익을) 남기는 대상이 돼서는 절대 안 된다”며 “이에 맞게 세제나 제도를 뜯어고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시장은 차기 대선과 관련한 질문엔 “2년이나 남았는데 지금 언급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저는 대통령께서 레임덕 없이 앞으로 남은 2년을 코로나19와 같은 국가위기를 극복하실 수 있도록 함께 뛰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코로나19 관련해서 “K방역이 끝까지 성공해야 세계적으로 자랑할 수 있지, 전반기에 잘했다가 후반기에 무너지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외국 도시들이 (서울의 방역을) 궁금해한다”며 “제가 앞으로 뉴욕시장에 출마해볼까 한다”며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박 시장은 남북연락사무소 폭파 등 북한의 도발로 경색된 대북관계에 대해선 “지난 30년간 쌓아온 공든 탑이 무너지게 해서는 안 된다.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라며 “지난 2년간 문재인 정부에서 우리는 평화를 맛봤다. (대북정책이) 당장 효과가 없다고 해도 우리가 평화를 즐겼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앙정부가 어려울 때는 정치나 군사적 문제에서 자유로운 지방정부가 나서는 것도 한 방법”이라며 “서울시는 인도적 지원 등의 역할을 기꺼이 하겠다”고 말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