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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주의 파란색 샤프트와 빨간색 샤프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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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주. [연합뉴스]

김효주. [연합뉴스]

김효주는 7일 KLPGA 투어 롯데칸타타 여자오픈에서 우승할 때 드라이버에 파란색 샤프트를 끼웠다. 김효주의 드라이버는 요넥스의 이존(EZONE) GT다. 김효주는 2014년부터 요넥스와 드라이버와 우드, 아이언 사용계약을 맺었다.

요넥스는 샤프트에 대한 자부심이 많다. 배드민턴 라켓을 만들면서 축척한 자사의 카본 기술이 최고라고 여긴다. 그래서 전문회사의 샤프트가 아니라 직접 만든 샤프트만 사용한다.

계약 선수들에게는 맞춤 샤프트를 제작해준다. L계열과 D계열이 있는데 L계열은 샤프트 아래쪽에 탄성이 있어 상대적으로 편하게 치고, D계열은 탄성을 가운데와 아래로 양분해 힘이 필요하다.

L이 빨간색, D가 파란색이다. 요넥스 골프 이수남 본부장은 "빨간색 샤프트가 치기 편하지만, 힘이 있다면 파란색 D계열이 보다 견고하고 안정적인 샷을 만든다"고 말했다.

김효주가 잘 나갈 때는 파란색 샤프트를 썼다. 2014년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최소타 기록을 세우며 우승할 때, 2015년 JTBC 파운더스컵에서 스테이시 루이스와의 힘겨루기에서 이기고 우승을 차지할 때 파란색 샤프트의 드라이버를 휘둘렀다.

김효주의 골프 클럽. [사진 요넥스]

김효주의 골프 클럽. [사진 요넥스]

김효주는 2016년부터는 체력이 달렸고 빨간색 샤프트를 썼다. 김효주는 올해 몸이 좋아졌다. 운동으로 단단한 하체와 어깨를 만들었다. 올해 테스트를 해보니 파란색 D계열이 적합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자신이 예전에 많은 우승을 차지했을 때의 샤프트라는 이야기를 듣고 김효주 본인도 놀랐다고 한다. 김효주가 파란색 샤프트를 쓸 때는 몸이 좋다는 얘기다. 예전처럼 김효주가 한 시즌에 여러 번 우승할 가능성이 있다.

김효주는 아이언은 다른 모델을 조합해서 사용한다. 5번, 6번 아이언은 요넥스 EZONE CB701, 7번부터 피칭웨지까지는 EZONE CB501을 사용한다. 롱아이언은 쉽고 거리가 나가는 제품, 미들아이언은 정확성과 컨트롤에 중점을 둔 클럽이다. 한국에서는 판매되지 않는다.

웨지는 타이틀리스트 SM7 44, 52, 58도를 쓴다. 퍼터는 오디세이 O WORKS다.

성호준 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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