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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거기 갔었어요" 고3 확진자에게 온 전화, 롯데월드 문닫았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방문으로 7일 영업을 조기 종료한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 입구에 안내문이 내걸려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방문으로 7일 영업을 조기 종료한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 입구에 안내문이 내걸려있다. 연합뉴스

대형 놀이공원인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방문으로 7일 오후 영업을 중단했다. 롯데월드 측은 “확진자가 스스로 롯데월드 콜센터에 연락해 양성 판정 사실을 알려왔다”며 “방역을 철저히 마친 뒤 9일 영업을 재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 중랑구 등에 따르면 이 확진자는 원묵고 3학년생으로 확인됐다. 학생은 6일 중랑구보건소에서 무증상 상태로 검사를 받아 7일 확진됐다. 이 학생과 함께 롯데월드에 간 친구 3명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고, 학생 부모도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서울 원묵고 3학년생, 지난 5일 롯데월드 찾아 #매표 중단, 방역 마친 뒤 9일 영업재개 계획

 송파구에 따르면 이 학생은 지난 5일 낮 12시 13분부터 오후 9시까지 롯데월드에 머물렀다. 학생은 지하철 2호선 잠실역을 이용했다. 송파구는 7일 오후 롯데월드 방문객을 모두 내보내고 방역 작업중이다. 접촉자를 파악해 별도 통보 후 검사와 자가격리 조치를 할 예정이다.

롯데월드가 코로나19 확진자 방문으로 어드벤처, 아이스링크, 민속박물관 등 모든 시설의 영업을 8일까지 중단하고 9일부터 정상영업한다고 밝혔다. [사진 홈페이지 캡처]

롯데월드가 코로나19 확진자 방문으로 어드벤처, 아이스링크, 민속박물관 등 모든 시설의 영업을 8일까지 중단하고 9일부터 정상영업한다고 밝혔다. [사진 홈페이지 캡처]

 롯데월드 관계자는 “이날 오전 10시쯤 확진자 본인에게 ‘5일 롯데월드를 방문했는데 이후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내용의 연락을 받은 뒤 방역당국에 확인해 오후 1시쯤 매표를 중단하고 고객에게 퇴장을 안내한 뒤 영업을 종료했다”며 “직원도 모두 퇴근하고 어드벤처·매직아일랜드·민속박물관·아이스링크 등 전 구역을 방역했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확진자가 구체적으로 롯데월드 내 어느 곳을 방문했는지 조사하고 있다.

 롯데월드는 홈페이지에 영업 조기종료를 공지했다. 롯데월드 측은 “모든 방문객은 입장할 때와 놀이기구 탑승 시 마스크를 필수로 착용해야 하며 놀이기구 정원도 절반으로 줄이고 대기 줄 간격도 넓혔다”면서 “놀이기구 운행을 마치면 손잡이 등을 소독하고 영업을 마친 뒤 매일 방역작업을 했다”고 밝혔다.

6월 7일 지역별 누적 확진자.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6월 7일 지역별 누적 확진자.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확진자가 방문한 5일 롯데월드에 종일 2000명 정도가 다녀갔으며 확진자가 머무른 시간대에는 한 시간에 평균 690명이 롯데월드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롯데월드는 방역을 마치고 9일 정상영업을 재개할 계획이다.

 서울교육청도 비상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날 원묵고 교실 등을 방역했다. 원묵고는 8일부터 3일간 학교를 폐쇄하고 원격수업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원묵고 재학생은 679명이며, 교사·직원은 90명에 이른다. 확진 학생은 지난 5일까지 등교한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당국은 같은 반 학생 등 150명을 우선 검사하고 교직원과 나머지 학생을 모두 조사하기로 했다. 또 학교와 교육청은 교직원과 학생에게 외출을 삼가고 집에 머물도록 당부했다.

최은경·전민희 기자 choi.eu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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