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2019년 ‘사회적 가치’ 3조5800억 어치 창출

중앙일보

입력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SK 하이닉스 분당사무소의 모습. 뉴스1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SK 하이닉스 분당사무소의 모습. 뉴스1

SK하이닉스는 지난해 3조5888억원 어치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했다고 4일 발표했다. 2018년에 비해서는 63%가 감소했다. SK하이닉스는 2018년부터 사회적 가치 실적을 경영성과처럼 항목별로 분류해 발표하고 있다.

항목별로는 ①납세, 고용, 배당 등 ‘경제 간접 기여성과’가 4조 593억원 ②제품 개발, 생산, 판매 과정 중 사회와 환경 영역에서 발생한 ‘비즈니스 사회성과’가 -5398억원 ③ 지역사회에 대한 ‘사회공헌 사회성과’가 693억원으로 나타났다.

2018년과 비교할 때 경제 간접 기여성과는 60%(5조 9953억원)가 줄었다. 회사 측은 “반도체 시황 악화로 납세가 92% 줄어든 탓”이라고 설명했다. 사회공헌 사회성과는 8%(64억원)가 감소했다. 비즈니스 사회성과는 부정적 영향이 5%(275억원) 증가하는 등 모든 분야의 실적이 전년에 못 미쳤다.

SK하이닉스 사회적 가치 실적

SK하이닉스 사회적 가치 실적

개선된 부분도 있었다. 고용 부분을 보면 지난해 말 기준 SK하이닉스의 국내 구성원은 3만1508명으로 전년 대비 11% 증가했다. 동반성장 분야에서는 협력사 대상의 반도체 교육, 채용 지원 프로그램 확대, 도급사에 대한 특별생산 장려금 289억 원 지급을 통해 해당 분야 성과가 전년 대비 36% 증가한 1671억 원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 지속경영 김윤욱 담당은 “'18년 대비 사회적 성과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며 “특히 부정적 영향이 커지는 환경 분야에서 에너지 절감, 저전력 반도체 개발 등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SK그룹, 사회적 가치 성과로 계열사-임원 평가

SK하이닉스 등 SK그룹은 지난해 5월  주요 계열사의 사회적 가치를 처음으로 시장에 공개했다. 당시에는 SK이노베이션과 SK텔레콤, SK하이닉스 등 3개사의 성적표를 나란히 발표했다. 당시 최태원 회장은 “부족한 부분도 가감 없이 공개하라”면서 사회적 가치 실적을 지속적으로 챙기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올해는 더욱 강화됐다. 지난해와 달리 각 계열사별로 실적을 따로 발표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또 계열사 및 임원의 성과 평가에 사회적 가치 창출 성과가 50%의 비중으로 반영된다. SK그룹 차원에서 환경오염물질 배출 등 비용을 줄이고 친환경 제품 개발이나 판매, 협력사 지원 등 사회 문제 해결에 앞장서기 위한 것이다.

장주영 기자 jang.jooyoung@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