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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공학 발전으로 5년이면 신약개발

중앙일보

입력

한국바이오벤처협회는 14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창립기념 생명공학 심포지엄을 연다. 이날 서울대 의대 서정선 교수가 발표할 ´21세기 의학 혁명´ 을 요약해 소개한다.

인간 지놈 프로젝트의 완성 등 생명공학의 발전으로 의학도 급속하게 성장할 전망이다.

먼저 신약 개발의 촉진을 꼽을 수 있다. 현재 12년 정도 걸리는 신약 개발기간이 5년 정도로 당겨지고, 신약 후보물질 발굴 역시 연간 50개 정도에서 5백개 정도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질병을 일으키는 유전자를 비교적 정확하게 찾아낼 수 있어 개발하려는 신약의 목표가 뚜렷해지기 때문이다.

예컨대 비만의 경우 ´렙틴´ 이라는 유전자가 그 원인 유전자라는 것이 규명됐으므로 비만 치료 신약은 렙틴만 공략할 수 있으면 된다는 말이다. 이와 함께 세포와 장기이식기술의 응용이 본격화 된다.

간(幹) 세포를 이용한 장기 생산은 인간의 질병 치료와 수명연장에 절대적인 역할을 할 전망이다.

난치병 치료가 가능해지며 손상된 장기를 교체할 수 있게 한다. 즉, 심장이 못쓰게 되면 간세포로 심장을 만들어 바꾸는 식이다.

이는 장기이식보다 부작용이 적은 치료법이다. 자신의 체세포를 이용하면 면역거부 반응 등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 자신의 조직과 같기 때문이다.

이미 외국에서는 쥐의 손상된 심장조직에 배아세포를 분화시킨 심근세포를 이식해 치료에 성공하기도 했다.

간세포 치료법은 장기를 새로 교체하는 것 외에 백혈병이나 당뇨병.파킨슨씨병 등 여러 질병의 치료에 활용할 수 있다.

물론 이렇게 되기까지는 넘어야할 기술적.윤리적 문제 등이 많다.

이와 함께 거부반응 유전자를 없앤 이식용 동물 개발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 2010년에는 이 동물의 세계 시장이 연간 6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점쳐진다.

의학정보 혁명도 눈 여겨 봐야할 대목이다. 생명정보가 ´콘텐츠´ 그 자체가 되는 시대가 오고 있다.

개인별 생명정보를 이용, 그 사람에게 발병할 질환을 예측해 미리 대처할 수 있게 된다.

이런 ´바이오인포믹스´ 는 21세기에 거대한 시장을 형성하며 의학계의 한 축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정리〓박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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