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고대생들 백혈병 환자 돕기 캠페인

중앙일보

입력

고려대 학생들과 사단법인 생명나눔실천회(http://www.lisa.or.kr)가 최근 한 백혈병 환자를 살리는 캠페인을 벌였다.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1일까지 재학생 1백80명이 헌혈을 위해 소매를 걷었고, 학생 20여명이 장기 기증을 약속했다. 급성 골수성 백혈병을 앓고 있는 졸업생 吳승우씨(31) 의 수술비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어머니와 함께 보증금 1백만원, 월세 22만원의 지하 단칸방에 살던 吳씨가 쓰러진 것은 지난 7월. 미국 유학 중 어머니의 사업 실패로 귀국해 학원에서 영어강사로 일하기 시작한 직후였다.

吳씨 어머니가 낮에는 화장품 외판원, 저녁에는 식당 종업원으로 일하며 가까스로 생계를 이어오던 중이었다.

현재 2차 항암치료를 마치고 골수 기증자까지 나타나 수술을 앞두고 있으나 수술 비용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생명나눔실천회 박찬주 간사는 "사회 각계의 도움으로 3천만원을 모았으나 아직 수술비 1천만원이 부족하다" 고 말했다.

생명나눔실천회는 1994년부터 경제적 사정으로 수술을 받지 못하는 환자들을 지원하고 장기기증 운동을 펼치고 있다.

문의 : 생명나눔실천회 02-734-8050.

성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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