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에게 “문어 한 마리 담았다. 사모님과 함께 드시라”며 따로 ‘통문어전복찜’을 선물했다.
김 여사는 지난 28일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 청와대 오찬 회동이 끝난 뒤 음식이 담긴 선물보자기를 건넸다.
29일 통합당 관계자에 따르면 전날 오찬 회동이 끝난 후 주 원내대표는 선물보자기를 들고 나와 보관해뒀다가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와 최형두 원내대변인을 비롯해 원내대표실 직원들과 저녁식사 자리에 들고 갔다. 문어숙회가 담겼을 것으로 생각하고 직원들과 나누려던 생각이었다. 그러나 막상 보자기를 열어보니 통문어와 전복, 버섯, 밤 등을 함께 넣어 만든 ‘통문어전복찜’이 나왔다.
요리를 본 김 수석부대표 등은 입을 모아 “이건 꼭 사모님과 드셔야 한다”며 다시 뚜껑을 닫고 보자기를 묶어 주 원내대표의 손에 돌려보냈다.
알고 보니 김 여사는 주 원내대표의 고향인 경북 울진에서 문어를 즐기는 것을 고려해 문어 관련 요리를 만든 것이었다. 주 원내대표는 “영부인께서 너무 신경을 써주셔서 감사하다”며 김 여사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