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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언박싱] 김세연 "민주당, 왕 보듯 대통령에 무조건 복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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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정치 언박싱(unboxing)’은 여의도 정가에 떠오른 화제의 인물을 3분짜리 ‘비디오 상자’에 담아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정치권의 새로운 이슈, 복잡한 속사정, 흥미진진한 뒷얘기를 ‘3분 만남’으로 정리해드립니다.

이번 정치 언박싱의 주인공은 김세연(48) 미래통합당 의원입니다. 김 의원은 부산 금정에서 내리 3선을 했습니다. 이후 이번 총선에 불출마를 선언하며 12년 만에 국회를 떠나게 됐습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은 물론 소속 정당인 통합당에까지 쓴소리를 쏟아내 반발을 사기도 했습니다. 김 의원은 “당내 분란을 일으킨다는 말을 들을까 봐 아닌 것을 보고도 침묵할 때가 많았다”며 “지금이라도 이런 쓴소리를 하지 않으면 앞서 직무유기 했던 것을 방치한 채, 무책임하게 임기를 마치는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정치언박싱 인터뷰에서도 더불어민주당에 대해선 “봉건적 질서에 사로잡혀 대통령이 아니라 왕을 보듯 무조건 복종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심하다”고 했습니다. 통합당을 향해선 “깊은 고민과 성찰이 없고, 창의적인 해법이나 협상력도 없다”며 “이대로 두면 서서히 소멸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김 의원은 지난 4년의 국회(20대 국회)에 대해선 “국회의사당에서 군사작전이 이뤄지고 의원들이 병력으로 동원됐다. 국회가 폭력으로 물드는 것을 보고 너무나 참담했다”고 회고했습니다.

그러면서 새로 입성하는 국회의원들에게 “현재의 이해관계가 아닌, 아직 태어나지 않은 세대의 입장에서 의정활동을 해주면 좋겠다”고 당부했습니다. 김 의원은 국회를 떠난 후 한동안 시민 정치교육에 힘을 쏟을 계획입니다.

인터뷰=윤정민 기자 yunjm@joongang.co.kr
영상·그래픽=왕준열·황수빈·여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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