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방역업계 1위 업체인 세스코가 정부의 검증을 받지 않은 소독제를 사용해 방역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7일 MBC와 업계에 따르면, 세스코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방역을 하면서 사용했던 소독제 세 가지 중 하나가 정부로부터 효과를 받지 못한 제품이라는 의혹지 제기됐다고 한다. 릴라이온버콘 등 두 가지 소독제는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지침에는 포함됐지만, ‘바이오크린액’은 정부가 허용한 방역 지침에는 없다는 의미다.
정부는 코로나19를 없애는 데 효과가 있는 성분과 함량 등을 고려해 코로나19방역용 소독제 76개를 선별한 바 있다. 또 세스코 같은 전문 방역업체는 코로나19 방역용으로 지침에 있는 소독제를 사용해야 한다고 명시했지만, 세스코가 이를 따르지 않았다는 것이다. 세스코는 바이오크린액으로 2만2000건 가까이 방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 말부터 석달여 간 실시간 코로나19 예방 방역 중 절반이 넘는 곳에서 이 제품을 사용했다고 한다.
한편 세스코는 지난달 말 한 대학병원에 바이오크린액의 효능 측정 의뢰를 맡겼고, 최근 “(코로나19 방역에) 효과가 있다”는 결과를 받았다고 한다. 이에 따라 정부에 정식으로 검증을 요청해 국립환경과학원의 검증을 기다리고 있다.
이수기 기자 lee.sooki@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