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선언 의대 교수들 평상복 진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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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는 정부가 의료계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는다고 판단, 당초 예정대로 15일부터 동네의원들이 재폐업을 벌이고 의과대학 교수들도 진료에서 철수하기로 했다.

하지만 동네의원들의 재폐업 참석률이 낮을 가능성이 크고 의대교수들도 교수직 사퇴서를 집행부에 위임한 채 가운만 벗고 종전처럼 진료를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응급실.중환자실 등에서 의사들이 완전히 철수하는 최악의 의료공백 사태는 빚어지지 않을 전망이다.

의사협회 비상공동대책 10인 소위원회는 14일 새벽까지 회의를 열고 동네의원의 재폐업 방침을 확인했다.

10인 소위는 의사 통신망에 올린 글을 통해 "폐업 시기를 다음 주로 연기하자는 의견이 있었으나 이미 결정된 사항이므로 폐업하는 것이 차선책이라고 판단했다" 고 설명했다.

의권쟁취투쟁위 관계자는 "2~3일 정도 단기간 폐업을 벌일 것" 이라고 말해 재폐업 기간도 오래가지 않을 전망이다.

의료계는 14일 오후부터 10인 소위.의대 교수협의회.전공의협의회.의쟁투 중앙위원회를 잇따라 열어 15일 진료 철수 및 재폐업 세부 방안을 논의했다.

한편 의료계는 적체된 암환자 진료를 해결하기 위해 암환자 수술을 위한 소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10인 소위는 성명서에서 "일부 병원에서 암환자 수술이 지연되는데 대처하기 위해 전국의대교수협의회.전국전임의협의회.전공의비상대책위원회가 공동으로 소위를 구성하기로 했다" 고 발표했다.

의료계는 암환자 진료 정상화 시기를 협의하고 있으나 다음주 초부터 정상화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신성식.박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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