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서 마스크 안쓰고 예배···잠잠하던 경북 다시 5명 급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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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오후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 호흡기안심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2일 오후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 호흡기안심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누그러졌던 경북에서 지역감염이 급증하고 있다. 24일 0시 기준으로 경북 구미에서 4명, 성주에서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앞서 15일부터 21일까지 경북에선 추가 발생자가 나오지 않았다가 22일 2명, 23일 1명에 이어 24일에는 5명이나 발생했다. 경북 지역 코로나 누적 확진자는 1334명(자체 집계)이다.

경북 구미서 4명, 성주서 1명 추가 발생 #구미시 원평동 엘림교회 목사·신도 감염 #성주에선 외손자 집 찾은 외할머니 확진

 경북도에 따르면 구미에서 발생한 확진자 4명은 50대 여성과 60대 남성, 40대 여성, 70대 여성 등이다. 이들은 모두 구미시 원평동 엘림교회에 다니는 목사와 신자다. 이들은 모두 구미 70번 환자(20대 남성)에게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교회 교인들은 예배 당시에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돼 방역당국의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 등을 어긴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구미 70번 환자는 자신의 동생에게 감염됐다. 구미 70번 환자 동생은 대구 수성구 대구농업마이스터고 재학생으로, 지난 21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태원 클럽발 확산 사례와는 관련이 없다.

 경북 성주에서 발생한 환자 1명은 지난 20일 대구 달서구 이곡동에 있는 외손자(19) 집을 방문했다가 감염된 60대 여성이다. 이 여성의 외손자는 서울에서 온 친구와 만났다가 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다. 그는 서울에서 온 친구와 대구에서 만나 함께 다니는 과정에서 코로나19에 걸린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서울 친구는 서울 이태원 클럽에 방문했다가 확진 판정을 받은 지인과 만났다.

 보건당국은 외손자의 가족 3명 등을 포함한 밀접접촉자는 전원 진단검사를 하고 결과를 기다리는 한편 접촉자는 자가격리 조치 중이다.

안동=김정석 기자
kim.jung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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