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 재폐업으로 중소병원에 환자 몰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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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 재폐업으로 대형 종합병원은 환자가 격감해 속앓이를 하고 있는 반면 중소병원은 환자들이 많이 몰려 재미를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내 모 중소병원의 경우 입원환자가 1백여명이 넘어 평소의 3-4배에 달하고 한 달 평균 10여건에 불과하던 수술이 수십여건으로 늘어나는 등 재폐업 사태 속에서도 늘어나는 환자들로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다.

이에 반해 경북대 병원의 경우 지난 5월말부터 한 달이 넘게 지속된 노조 파업에 연이은 의료계 폐업 사태의 여파로 재정적자 규모가 60여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되는 등 병원재정에 큰 주름살이 드리워지고 있다.

이 병원 관계자는 "당장의 재정적 손실보다는 앞으로의 설비투자, 경상경비 확충 등에 계속적인 악영향을 줄 것 같아 큰 걱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의권쟁취투쟁위원회가 오는 28일부터 무료진료 투쟁에 돌입키로 결의한 가운데 대구ㆍ경북의사회도 지침이 내려오는 대로 자체 모임을 갖고 실행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연합뉴스) 김용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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