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향 논란 말 아낀 진중권 "운동권 서사의 죽음 다룰 생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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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 연합뉴스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 연합뉴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더불어시민당 윤미향 비례대표 당선인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이 사안에서 정작 중요한 문제는 그동안 이 운동을 이끌어온 ‘서사’에 관한 것”이라고 했다.

진 전 교수는 19일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윤 당선인 관련 각종 의혹을 지적하며 “윤미향 문제에 대해 쓰고 있다”면서 이같이 적었다.

진 전 교수는 다만 “중요하고도 흥미로운 역사철학적 주제인데 읽은 것도 부족하고 관점에 대한 판단도 어렵다”며 “이번엔 문제를 좁혀서 ‘운동권 서사의 죽음’이라는 측면에서만 다룰 생각”이라고 했다.

그는 그동안 진보진영의 위선을 고발하는 내용의 글을 SNS에 활발하게 올려 왔다. 하지만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의 폭로로 불거진 윤미향 논란에 대해서는 말을 아껴왔다.

사진 SNS 캡처

사진 SNS 캡처

진 전 교수는 앞서 이 할머니가 윤 당선인의 기부금 부실관리 의혹을 제기한 지난 7일 SNS에 “문제에 과도하게 이념적으로 접근하다 보니, 문제 해결 주체여야 할 위안부 할머니들이 시민단체에서 주도하는 운동 수단으로 전락했다고 느끼시는 모양”이라고 썼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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