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복귀명령, 설득작업 본격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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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 휴폐업투쟁을 주도하며 장기간 파업을 벌이고 있는 전공의에 대한 복귀명령과 설득작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동네의원들이 대부분 진료에 복귀하면서 정상을 되찾고 있으나 전공의·전임의의 파업으로 대형병원의 진료차질은 계속됐다.

18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전날 열린 전국 81개 수련병원장회의를 전후해 대형병원들이 잇따라 교수회의, 전공의대표자회의 등을 소집하고 전공의들에게 업무복귀명령을 내리거나 설득작업에 나서고 있다.

부산 인제백병원은 지난 16일 이사장 명의로 재단 산하 4개 병원 전공의와 전임의에게 복귀명령을 내렸고 국립의료원과 국립서울정신병원도 17일 복귀를 명령하는 내용증명 우편을 발송했다.

서울대병원,서울적십자병원,고려대 안암.구로병원,경희의료원,이대목동병원 등도 18∼19일중 복귀명령을 내리기로 했으며 다른 대부분 병원들은 행정명령을 일단 미루고 복귀 설득작업에 나섰다.

그러나 전공의들은 `정부 탄압에 맞서 투쟁을 계속한다´는 입장을 밝히는 등 반발하고 있어 빠른 시일내 복귀가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동네의원들의 진료복귀는 한층 가속화돼 이날 전국 휴폐업률이 전날의 19.5% 보다도 크게 떨어진 11.9%에 머물렀다.

부산과 광주,강원,충북,전남,제주는 완전 정상화 됐고 인천,대구,대전,충남 등도 휴진율이 2.7∼6.1%로 사실상 정상을 되찾았다.

서울과 경기,전북,경북,경남 등은 11∼22% 수준으로 다른지역에 비해 높았고 70% 이상의 휴진율을 유지해온 울산도 61.4%로 낮아졌다.

한편 강경투쟁을 주도해온 신상진(申相珍) 의사협회 의쟁투위원장이 전날 구속된 가운데 구속중이던 김재정(金在正) 의협 회장이 이날 보석으로 풀려남에 따라 사태 해결의 전기가 될 지 주목된다.(서울=연합뉴스) 이재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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