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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처럼 15㎏ 빼려면…'3단계 사다리' 타라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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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6호 21면

래더
벤 티글러 지음, 김유미 옮김
중앙북스

여대생 B. 드디어 15㎏ 감량에 성공했다. 지난 석 달간 그녀의 목표는 한 가지, 살빼기였다. 이 책의 저자 벤 티글러에 따르면 B는 전략을 잘 짰다. 책의 핵심 메시지가 변화를 원하면 목표는 하나로 설정하라는 것이기 때문이다. 목표가 몇 개로 흩뿌려져 있으면 압박감에 실수가 잦아져 죽도 밥도 안 된다는 것이다.

저자는 30년 넘게 인간 행동 변화와 리더십을 연구했다.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을 쓴 스티븐 코비의 제자다. 사람들이 실패·한계·슬럼프에 부닥치는 이유는 변화 방법을 잘 모르기 때문이라고 강조한다. 목표-행동-지지대로 구성된 ‘변화의 3단 사다리’를 제시한다. 고통과 인내를 감내하는 몰아붙이기식 ‘하면 된다’ 구호에 종말을 선고한다.

사다리에 맞춰 실제 사례를 평가해보자. 사다리 가장 윗단인 목표. 코로나 직격탄을 맞는 여행사 팀장 C의 목표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이용한 여행상품 3개 개발이다. 저자는 이런 구체적 ‘학습목표’가 “자구책을 마련하겠다”는 식의 모호한 ‘실행목표’보다 성과가 좋다고 말한다.

사다리 그다음 단인 행동. 앞서 언급한 B를 대입해볼 수 있다. 그녀는 “다이어트가 즐겁다”고 했다. 저자는 즐거움을 목표를 성취하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로 본다. 긍정적인 감정은 더 많은 시도와 기회를 만든다.

사다리 가장 아래인 지지대. 운동을 결심한 A는 기상 시간을 30분 당기고 워킹화도 샀다. 지지대는 행동을 지속하기 위한 구체적 지원 방식을 뜻한다. 장애물에 대비하는 것도 지지대 활동에 포함된다. “고객의 갑작스러운 요구에 대응하는 매뉴얼을 마련해 놓는다”는 호텔리어 D는 지지대 마련을 잘한 것이다.

10년간 10차례 강연에서 세계 기업 경영자 1만7000명을 불러들인 유럽 최고의 비즈니스 코치인 벤 티글러. 그는 '래더'에서 실패, 한계, 슬럼프를 뛰어넘을 '변화의 3단 사다리'를 제시한다. [사진 중앙북스]

10년간 10차례 강연에서 세계 기업 경영자 1만7000명을 불러들인 유럽 최고의 비즈니스 코치인 벤 티글러. 그는 '래더'에서 실패, 한계, 슬럼프를 뛰어넘을 '변화의 3단 사다리'를 제시한다. [사진 중앙북스]

실제 실행은 물론 사다리 아래에서 위로 올라가기다. 지지대→행동→목표 순으로 적용한다.

코로나 이후 경제를 살릴 기업·정부의 리더도 읽어보면 좋겠다.
김홍준 기자 rimr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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