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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인인사이트] 코로나 이후의 뉴 노멀, 헬스케어의 세 가지 새로운 트렌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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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인인사이트]

Editor`s Note 코로나19로 국내 의료계는 급하게 빗장을 풀었습니다. 대면이 어려워지니, 언택트의 중요성이 커졌기 때문이죠. 코로나로 전시 상황이 된 의료계의 현재는 어떤 모습이고, 앞으로 어떻게 변화할까요. 디지털 헬스케어의 대표적인 전문가로 꼽히는 최윤섭 대표는 코로나 이후의 헬스케어 시장을 ‘언택트’, ‘확장성’, ‘비용효과성’이 중요해지면서, 이에 대한 솔루션으로 원격진료, 원격 환자 모니터링, 디지털 치료제가 중요해질 거라고 강조합니다. 최 대표가 소개하는 헬스케어의 뉴 노멀을 함께 전망해보세요.

최윤섭 디지털헬스케어연구소장. [사진 최윤섭]

최윤섭 디지털헬스케어연구소장. [사진 최윤섭]

뉴 노멀에서의 헬스케어

코로나19라는 전대미문의 사태로 공중 보건이 심각하게 위협받는 비상 시국에, 국가를 막론하고 기존의 의료 시스템은 급격한 변화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금은 인류가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해 벌어지는 일종의 전쟁 상황이죠. 평소에는 상상하지 못했던 변화가 전시에는 당연한 듯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심지어 기존의 금기가 허물어지기도 하죠. 이를 통해 이른바 코로나 이후에는 소위 ‘뉴 노멀(new normal)’이 도래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습니다.

뉴 노멀을 논하기에 앞서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중요한 가정이 있습니다. 바로 코로나 ‘이후’라는 것이 있느냐 하는 점인데요. 과연 우리는 코로나 이전의 삶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많은 전문가들은 코로나는 적어도 올해 안으로는 종식되지 않을 것이며, 길면 2년 이상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실제로 새롭게 밝혀지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특성을 보면 치료제나 백신의 개발도 아직까지는 난망한 상황입니다. 치료제나 백신이 개발된 후에도, 코로나19는 계절 인플루엔자처럼 토착화되어 때가 되면 다시 찾아올 수도 있습니다.

더 나아가, 코로나 바이러스 그 다음에도 또 다른 감염 질환에 의한 판데믹이 반복되지 않으리라는 보장도 없습니다. 그러므로 매우 슬프게도, 우리는 과거의 일상으로 돌아가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이미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께서도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고 선언하셨죠.

전문가들은 코로나 이전의 시대로 돌아가기 어렵다고 전망한다. ⓒunsplash.com

전문가들은 코로나 이전의 시대로 돌아가기 어렵다고 전망한다. ⓒunsplash.com

하지만 그렇다고 우리 모두가 평생 2020년 3월처럼 극단적인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하면서 살아야 한다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적응의 동물인 인간은 결국 늘 그래왔듯이 답을 찾아낼 겁니다. 그리고 새로운 상황에 맞는 또 다른 일상을 찾을 것이며, 어느새 그 일상을 또 당연하게 여기면서 살아가겠죠. 이것이 결국 ‘뉴 노멀’입니다. 뉴 노멀에서 헬스케어도 변화할 수밖에 없습니다.

세 가지 키워드: 언택트, 확장성, 비용효과성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헬스케어는 어떻게 될까요? 언택트, 확장성, 비용효과성의 세 가지 키워드로 꼽을 수 있습니다. 먼저 감염 질환은 사람과 사람의 접촉으로 전파되므로, 헬스케어도 가능하면 접촉을 줄이는 비대면 방식이 주목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원격진료, 원격 환자 모니터링과 같은 원격의료뿐만 아니라, 넓게 보자면 챗봇, 인공지능 스피커, 웨어러블 디바이스 등을 활용한 건강관리가 이에 모두 해당하겠죠. 또한 의약품 배송 역시 빼놓을 수 없습니다.

다음으로 확장성이 중요합니다. 코로나19와 같은 판데믹은 전체 인구 수준에서 발생합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는 인구 전체에 비하면 비교적 소수라고 볼 수 있는데요. 하지만 바이러스 감염이 두려워 우울감을 느끼며 병원에 방문하지 못하기 때문에 제대로 된 관리를 받지 못하는 만성질환자는 인구 전체에 걸쳐 있습니다. 따라서 해결책 역시 인구 수준의 규모로 확장 가능한 것이어야 합니다. 여기에는 한계비용이 제로에 가까운 디지털 치료제(digital therapeutics)와 같은 소프트웨어 기반의 솔루션이 주목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나아가, 비용효과성을 갖춰야 합니다. 효과는 당연히 있어야 하고, 더 나아가 이 효과에 대한 가성비도 좋아야 합니다. 가성비가 좋다는 것은 대부분의 경우에 바람직합니다. 하지만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 특히 이를 언택트로 제공하기 위해서는 비용 대비 효과가 더욱 중요하게 됩니다. 언택트로 제공하는 과정에서 어떤 식으로든 추가 비용이 발생하며, 이것이 인구 수준으로 많은 사람에게 제공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한국의 국민건강보험, 미국의 메디케어/메디케이드, 영국의 NHS 등 국영 의료 보험의 지원을 받으려면 비용 대비 우수한 효과를 반드시 갖춰야 합니다.

코로나로 재평가 받는 원격 진료

 코로나19로 가장 주목받는 언택트 헬스케어 분야는 단연 원격진료입니다. 환자와 의료진 간, 혹은 환자 간의 접촉을 줄여서 감염의 위험을 낮출 수 있기 때문이죠.

실제로 코로나19 때문에 미국, 영국, 중국, 유럽을 비롯한 여러 국가에서 원격진료가 크게 주목받고 있습니다. 가장 활발한 곳은 미국인데요. 지난 2월 말 미국 원격진료 협회(American Telemedicine Association) 및 의료정보경영학회(HIMSS) 등은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비해서 원격진료에 대한 국민건강보험인 메디케어 적용을 확대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러한 요청에 의회에 이어 트럼프 대통령도 신속하게 승인했습니다.

보건 당국은 더 나아가, 원격진료 플랫폼의 HIPAA (개인정보에 관한 규제) 준수 여부를 완화해주기로 했습니다. CMS는 원격진료에 대면 진료와 동등한 보험 수가를 적용하고 80가지 이상의 새로운 의료 서비스를 원격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영국도 마찬가지입니다. 3월 초, 코로나19에 대처하기 위해서 영국의 국가보건서비스(NHS)는 1차 병원의 진료를 가능하면 모두 원격으로 하라고 권유하기 시작했습니다. 만약 1차 병원 진료의 5%만이라도 원격으로 이뤄지면, 주당 30만 건의 대면 진료를 줄일 수 있으므로 감염의 가능성도 작아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일본도 원격진료를 확대했습니다. 2015년 원격진료를 허용한 일본의 경우 초진은 대면진료로 진행하는 것이 원칙이었습니다. 하지만 4월 10일 일본 후생노동성은 초진의 원격진료와 나아가 의약품 배송도 허용했습니다.

환자들의 인식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미국은 1990년대부터 원격진료가 합법화됐고, 최근 몇 년 동안 폭발적으로 성장해왔습니다. 그런데도, 전체 진료에서 원격진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높지 않았습니다.

2018년 미국의사협회지(JAMA)에 보고된 바에 따르면, 원격진료의 사용자는 2005년 206명에서, 2017년 20만 명 이상으로 절대적인 수가 크게 늘었습니다. 하지만 비율로 따지면 1000명당 0.02명에서, 1000명당 6.57명으로 증가한 것으로, 사용율은 여전히 낮았습니다. 그 이유 중 하나는 환자가 대면진료에 비해 원격진료를 선호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최근 에비데이션 헬스(Evidation Health)가 미국인 16만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환자들의 원격진료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대면 진료 보다 원격진료를 먼저 찾겠다는 환자의 비율이 3월 12일~3월 18일 기간에는 19% 정도였으나, 3월 19일~3월 25일 기간에는 30%로 증가했습니다. 미국 최대의 원격진료 회사 텔라닥(3월 20일 기준)은 전주 대비 환자가 50% 늘었습니다.

원격진료가 금기시되던 한국 의료계에도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전 세계에서 원격진료를 '전면적', '명시적'으로 불법으로 규정한 국가는 한국밖에 없습니다. 전면적, 명시적이라는 두 전제 조건을 단 이유가 있는데요. 일본처럼 국가에 따라 초진은 대면 진료를 의무화한 곳도 있고, 또 관련해서 명시적인 법규가 없는 국가도 있기 때문입니다. 여러 이유로 인해서 한국에서 원격의료는 그 단어만으로도 의료계의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켰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라는 비상 시국에서, 복지부는 2월 22일부터 원격진료를 한시적으로 허용했습니다. 다만 이번 허용은 원격진료를 시행하기 위한 최소한의 준비도 없이 무턱대고 허용부터 해버린 졸속 행정이라는 비난을 피할 수 없어 보입니다. 원격진료를 하기 위해선 환자 본인 확인, 진료비 청구 및 수납, 처방전 발송 및 수령, 의약품 수령 등의 프로세스가 완전히 새롭게 필요한데 정작 의료 현장엔 이러한 프로세스도, 인프라도, 원칙도 갖춰져 있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더 나아가, 정부의 지침에는 세부적인 기준 없이, ‘의사의 판단에 따라’, ‘의료 기관과 환자가 협의하여’, ‘환자와 약사가 협의하여’ 정도로만 모호하게 기술돼 있습니다.

이에 일선 스타트업 등 민간에서 자발적으로 원격진료 플랫폼을 개발해 의사와 환자에게 무료 배포하는 등 간극을 메우기 위해 나섰습니다. 대표적으로 메디히어, 굿닥, 똑닥 등의 회사들이 잇달아 원격진료 플랫폼들을 내놓았습니다. 지금까지 이러한 플랫폼을 통해 지금까지 수천 여 건의 원격진료가 시행됐습니다. 80년대부터 시범사업만 서른 번 이상을 반복했던 원격진료가, 현장에서 실제로 활용되기에 이른 것입니다.

원격환자모니터링 : 병원 밖에서 환자 상태를 모니터링한다

 바이러스에 대응하기 위해선 원격 환자 모니터링(remote patients monitoring)도 중요합니다. 이는 센서, 웨어러블을 활용해서 병원 밖의 환경에 있는 환자의 활력징후 등 상태를 모니터링하는 것을 뜻하는데요. 예를 들어, 코로나19상황에선, 자가 격리하고 있는 환자의 체온, 산소포화도, 호흡수 등을 IoT 센서, 웨어러블 디바이스 등으로 측정하고, 의료진이 원격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습니다.

감염 질환이 판데믹 단계에 이르러 환자 숫자가 늘어나면, 의심 환자를 모두 병원에 입원시켜 관리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이때 자가격리 상태에 있는 환자를 원격 모니터링으로 상태를 관찰하면서, 증상이 심해지거나 상태가 나빠지는 것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미국은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원격 환자 모니터링에 대한 규제도 한시적으로 완화했습니다. FDA에 따르면 전자 체온계, 심전도계, 심전도 소프트웨어, 산소포화도, 비침습 혈압계, 호흡수, 전자 청진기 등이 포함됐습니다. 즉, 환자들이 집에 머물면서 체온이나 호흡수 등을 측정해서 원격으로 의료진의 모니터링을 받을 수 있어진 거죠. 다만 한국에선 이번 원격 진료의 한시적 허용범위에 원격 환자 모니터링이 포함되지는 않았습니다.

디지털 치료제: 소프트웨어로 환자를 치료한다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한 언택트, 확장 가능성을 모두 지닌 솔루션으로 디지털 치료제(digital therapeutics)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이 개념은 최근 헬스케어 분야에서 급격히 주목받고 있는데요. 스마트폰 앱, 게임, VR, 챗봇과 같은 소프트웨어를 환자를 치료하기 위한 약처럼 사용하는 것이 디지털 치료제의 골자입니다. FDA나 식약처 같은 규제기관에서 질병 관리나 치료 목적의 의료기기로 인허가받은 소프트웨어를, 필요에 따라서는 의사가 처방하고 의료 보험도 적용되는 것이죠.

최초의 디지털 치료제는 2017년 나온 페어 테라퓨틱스의 리셋(ReSet)으로, 중독 치료용 애플리케이션입니다. 그 뒤 세계적으로 당뇨병, 우울증, 불면증, ADHD, PTSD, 비만, 치매, 자가면역질환 등과 같은 다양한 질병을 치료하기 위한 디지털 치료제의 개발이 앞다퉈 시도되고 있습니다. FDA도 이런 새로운 의료기기와 관련한 규제를 발 빠르게 정비하고 있습니다.

최초의 디지털 치료제, 중독 치료용 애플리케이션 '리셋'을 만든 페어 테라퓨틱스의 홈페이지. @페어 테라퓨틱스 홈페이지

최초의 디지털 치료제, 중독 치료용 애플리케이션 '리셋'을 만든 페어 테라퓨틱스의 홈페이지. @페어 테라퓨틱스 홈페이지

디지털 치료제는 치료제라는 개념의 확장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기존에는 약을 저분자 화합물(small molecule), 항체와 같은 생물학적 제제(biologics), 그리고 세포치료제 등으로 분류했습니다. 이러한 약의 분류에 이제 ‘디지털 치료제’라는 완전히 새로운 카테고리가 추가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실제로 최근 몇 년 동안 다국적 제약사들이 이 분야에 활발하게 진출하고 있습니다.

일단 디지털 치료제는 앱, 게임, VR, 챗봇 등의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면서 질병 치료나 관리 같은 의료상의 효용을 얻는 것이기 때문에 일부 대면 치료를 겸하는 경우가 있지만, 기본적으로 대면이 필요 없는 언택트 솔루션입니다. 무엇보다 확장성이 거의 무한대에 가깝습니다. 앱만 다운로드 받는다면 수백만 명에게 동시에 약효를 제공할 수도 있죠.

일례로, 작년 5월 영국의 국영 건강보험 NHS는 불면증 치료용 디지털 치료제인 빅헬스의 슬립피오(Sleepio)를 런던 시민 등 영국인 1000만 명이 사용할 수 있도록 사용료를 지불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코로나 블루’를 치료하는 앱

 비대면 치료가 가능하고 전체 인구 수준으로 확장성이 높은 특징 때문에 디지털 치료제는 코로나19 판데믹 상황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와 자택 격리 등으로 우울감과 불안에 대한 호소가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정신 건강에 대한 우려 역시 큰 상황입니다.

디지털 치료제를 이용하면 당뇨, 고혈압 등의 만성질환과 우울증이나 불면증, 공황장애 같은 정신 질환에 대해서 비대면 방식의, 인구 수준의 확장성을 기반으로 치료 효과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특히 소프트웨어이므로 비용도 하드웨어 기기 등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저렴하죠.

예를 들어, 인공지능 챗봇을 통해서 ‘디지털 심리 방역’을 할 수도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우울증을 경감시켜주는 챗봇, 워봇(Woebot)이 있습니다. 워봇은 스탠퍼드 대학의 심리학 전문가들이 창업한 우울증 치료용 챗봇 스타트업인데요. 페이스북 메신져, 혹은 전용 앱을 통해서 인공지능 챗봇이 채팅의 형식으로 우울증 환자에게 인지 행동 치료를 제공합니다. 2017년 발표된 논문에서는 70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워봇을 2주 동안 사용할 경우 우울감이 대조군에 비해 유의미하게 경감됨을 무작위 대조군 임상 시험을 통해서 증명했습니다.

미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마음 챙김 명상 애플리케이션도 코로나 블루를 해결할 수 있는 디지털 치료제로 볼 수 있습니다. 미국의 인기 명상 앱 헤드스페이스, 심플해빗 등은 코로나 블루의 완화를 위한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합니디. 특히 헤드스페이스는 정신 건강을 위해 마음챙김 명상이 효과가 있다는 임상적인 근거를 만들어서, FDA의 허가를 받는 것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대표적인 마음 챙김 명상 앱 마보가 코로나 전담 병원인 서울의료원과 협업해 관련 콘텐츠를 개발했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통해 격리자들에게 무료로 제공되고 있습니다. 마보 유정은 대표는 “코로나 사태 이후, 앱의 가입자가 평소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다”고 말합니다.

미국 의료 업계에선 디지털 치료제도 국가 의료 보험인 메디케어/메디케이드를 통해 비용을 지불해달라는 요청이 나오고 있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원격진료와 원격 환자 모니터링에 대한 메디케어 수가가 확대된 것처럼, 디지털 치료제도 비슷한 비대면 방식으로, 의학적인 가치를 제공할 수 있으니 보험을 적용해달라는 것이죠.

또한 FDA는 정신 질환(psychiatric disorder)의 치료를 목적으로 하는 디지털 치료제에 대해서는 인허가 과정을 한시적으로 면제해주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디지털 치료제 분야에서도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헬스케어의 뉴 노멀은 올 것인가

지금까지 코로나19가 촉발한 전 세계적 위기 상황에서 헬스케어가 앞으로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에 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결국 인류는 답을 찾겠지만, 그 때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입니다. 그 과정에서 우리는 새로운 일상을 맞이하고, 새로운 기준, 새로운 가치, 새로운 기술, 즉 뉴 노멀을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우리에게 근본적인 변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아니, 조금 다른 각도에서 바라본다면, 코로나 바이러스는 우리가 근본적으로 변화하지 않을 수 없는 동기, 혹은 위기감을 준다고도 할 수 있죠.

의료는 많은 이해관계자들이 얽혀 있는 너무도 복잡한 분야입니다. 하지만 결코 변화할 수 없었던 것 같았던 수레바퀴도 이런 외부의 거대한 충격으로 조금씩 움직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혼돈의 시대에 위기를 기회로 삼아, 이해관계자들의 복잡한 이해관계를 현명하게 조율하면서, 포스트 코로나의 뉴 노멀에 더 바람직한 의료를 만들어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줌과 쿠팡, 클래스팅 등 언택트 트렌드를 점검한 폴인트렌드2020 5월호는 폴인의 웹페이지에서 더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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