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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첫 투어 상금 30억, 선수 150명 몰렸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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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박성현

박성현

한국 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14일 재개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국내외 골프 투어가 중단된 상황에서 열리는 첫 정규투어다.

KLPGA 챔피언십 14~17일 열려 #5개월 만의 재개, 전 세계서 처음 #박성현·안선주 등 미·일서 총출동 #체온 측정·무관중 등 방역에 총력

대회는 국내 투어 메이저 대회인 제42회 KLPGA 챔피언십이다. 모처럼의 대회라 그런지 출전 선수 면면이 화려하고 상금 규모도 역대 최고다.

14~17일 경기 양주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KLPGA 챔피언십의 세부 운영 계획이 7일 확정됐다. 코로나19로 인해 지난해 12월 베트남에서 열린 효성 챔피언십 이후 7개 대회가 취소됐다. 약 5개월 만에 열리는 대회다.

이번 대회도 당초 이달 초 열릴 예정이었다가 취소됐다. 코로나19 확산 세가 주춤하던 지난달 16일, KLPGA는 대회를 열기로 결정했다. 이후 선수들의 출전 신청을 받았다. 개막 1주일을 앞둔 이 날 방역 세부계획 등 대회 운영방안을 확정했다.

이보미

이보미

대회 상금 규모부터 눈에 확 띈다. 지난달 발표했던 총상금 규모(23억원)에서 더 늘어 30억원이다. 우승 상금도 1억6000만원에서 2억2000만원으로 늘렸다. 둘 다 KLPGA 역대 최대 규모다. 30개 대회를 치른 지난 시즌 평균 총상금 규모(약 8억5000만원)는 물론, 올 시즌 KLPGA 챔피언십을 뺀 23개 대회 총상금 규모(약 9억1000만원)를 넘어선 액수다. 메이저 대회를 뺀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일반 대회 평균 상금 규모(185만7000달러·약 22억7000만원)도 넘어섰다. KLPGA는 대회가 열리지 않아 상금 수입이 없던 선수들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총상금을 늘렸다.

코로나19 여파로 석 달간 투어가 중단됐던 터라 이번 대회는 국내외에서 활약 중인 정상급 골퍼의 경연장이 됐다. 국내 대회지만 미국, 일본 투어의 해외파 선수가 대거 출전한다.

LPGA 투어에선 세계 3위 박성현(27), 6위 김세영(27), 10위 이정은6(24), 13위 김효주(25)가 출전한다. 박성현과 김효주는 지난해 11월 LPGA 투어 최종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이후 6개월 만에 공식 대회 출전이다.

일본 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는 안선주(33), 이보미(32), 배선우(26)가 출전한다.

최혜진

최혜진

KLPGA에서는 디펜딩 챔피언 최혜진(21)을 비롯해, 장하나(28), 조아연(20), 임희정(20)이 나선다.

출전 신청 선수가 많아지면서 주최 측도 출전자 수를 당초 144명에서 150명으로 늘렸다. 박성현은 “올해 첫 대회를 한국에서 맞게 돼 설렌다. 팬들이 선수들 플레이를 보며 ‘힘이 난다’고 하면 정말 행복할 것 같다.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국민에게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생활 방역 체계에서 열리는 만큼, 대회 기간 대회장 내 방역을 철저히 하고, 예방 수칙 준수도 강화할 방침이다. 대회는 무관중으로 치른다. 하지만 36홀 코스인 골프장에서 대회가 열리지 않는 코스는 대회 기간에도 영업한다.

박진우 KLPGA 전략마케팅팀장은 “선수와 내장객 사이 동선을 철저히 구분해 운영할 방침이다. 지난해 골프장 내에 완공된 연습장을 선수들 클럽하우스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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