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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킹' 또 왜색 논란, 한국군함이 일본군함으로 돌변

중앙일보

입력

'더 킹: 영원의 군주"의 한 장면 [사진 SBS]

'더 킹: 영원의 군주"의 한 장면 [사진 SBS]

‘더 킹: 영원의 군주(SBS 금토 드라마)’ 연출자가 최근 불거진 왜색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더 킹’은 지난주 방송된 대한제국과 일본 간 벌어진 해상 전투 장면에서 일장기를 단 일본 군함이 한국 군함과 유사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대해 ‘더 킹’의 백상훈 PD는 6일 드라마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이런 논란을 불러일으킨 것에 대해 연출자로서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먼저 드린다”고 글을 남겼다. 이어 “감히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우리나라 군함에 일장기를 달거나, 우리나라 군함을 일본 군함으로 오인하게 하려는 어떠한 의도도 없었다”고 해명했다.
백 PD는 “전문가가 아니다 보니 맨눈으로 보기에 비슷비슷해 보이는 각국 군함의 특징에 대해 정확하게 인지하지 못했고, 또한 실사 자료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일일이 확인해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콘티 중심으로 자료를 선택하는 우를 범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혹시 있을 수 있는 오류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전문가의 감수를 받았어야 함에도 안일하게 생각했다”며 “저의 안일함으로 인해 시청을 불편하게 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앞으로는 연출이기 이전에 역사를 잘 아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 세세한 부분까지 살필 것을 약속드린다”고 했다.

'더 킹: 영원의 군주'의 한 장면. [사진 뉴시스]

'더 킹: 영원의 군주'의 한 장면. [사진 뉴시스]

한편 ‘더 킹’ 측은 첫 회에서도 부산 ‘동백섬’에 세워진 대한제국의 궁궐이 일본 전통 건축양식과 유사하다는 지적을 받고 사과한 바 있다. 제작사 측은 해당 부분을 수정해 재방송과 국내외 VOD(주문형비디오)에서는 보이지 않게 할 방침이다.

'더 킹' PD "안이함으로 벌어진 일, 사과드린다"

유성운 기자 pirat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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