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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교육 실험, 문제는 강의 품질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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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4호 01면

초유의 온라인 개학 실험 

지난달 20일 초등학교 저학년까지 온라인 개학을 하면서 540만 명의 초·중·고 학생이 온라인으로 교육을 받고 있다. 대학생 267만 명을 합치면 국민 5명 중 한명 꼴로 온라인 교육을 받는 셈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불러온 거대한 교육 실험이다.

당초에 우려했던 접속 장애는 심하지 않았다. 하지만 수업의 질에 대한 불만은 모든 학교에서 불거졌다. 중·고등학교에서는 “성의 없는 수업 대신 차라리 EBS 강의를 틀어달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교실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에 특화된 교사들에게 갑자기 온라인 교육을 맡기는 것은 무리가 있다.

교육의 디지털화는 더 빨라질 전망이다. 에듀테크 시장 규모는 2025년 342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전경원 하나고 교사는 “교사가 지식과 정보를 전달하는 유일한 통로이던 시대는 이미 끝났다”며 “교사의 역할은 가이던스(진로 지도)와 카운슬러(상담)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어 교원양성기관도 과감한 교육과정 재구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창우·최은혜 기자 changwoo.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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