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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면역' 최강자는 IT기업…영업익 페북 78%·MS 25%↑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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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 사진 연합뉴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 사진 연합뉴스

코로나19는 테크 공룡을 막지 못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페이스북이 올해 1분기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미국 시가총액 1위 기업 MS는 올해 1~3월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증가한 350억2100만 달러(약 42조7000억원)를 기록했다고 30일 발표했다. 시장조사기관 레피니티브의 예상치(334억 달러)를 뛰어넘은 금액이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한 129억7500만 달러(약 15조8200억원)이며, 순이익도 22% 늘어 108억 달러(약 13조1700억원)를 기록했다.

MS “2년치 디지털 전환이 2달 만에”

클라우드 사업의 성장이 MS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 애저·깃허브·SQL·윈도우서버 등을 포함한 MS의 인텔리전트 클라우드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27% 늘어난 122억8100만 달러(약 14조9700억원)였다. 특히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Azure)’가 전년 대비 59% 성장했다.

MS는 “코로나19로 집에서 일하면서 클라우드 제품의 사용량이 늘었다”고 밝혔다.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는 “2년 걸릴 디지털 전환(오프라인에서 이뤄지던 활동이 온라인으로 옮겨가는 것)이 지난 두 달 만에 일어났다”고 말했다.

페이스북, 순이익 2배 돼

페이스북도 전년 동기 대비 17.2% 증가한 177억3700만 달러(약 21조6200억원)의 1분기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58억9300만 달러(7조1800억원)로 전년 대비 78% 증가했고, 순이익도 102% 증가한 49억200만 달러(약 6조원)다.

페이스북 역시 코로나19로 사용이 늘었다. 1분기 페이스북의 일간 활성 이용자(DAUs)는 1년 전보다 11% 증가한 17억3000만명으로 집계됐다. 그러면서 광고 매출(174억4000만 달러)이 전년 동기 대비 17% 늘었다. 회사 데이비드 웨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3월 첫 주 무렵부터 광고 매출의 급격한 감소를 겪었지만 4월 첫 3주간은 광고 매출이 안정됐다”고 설명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날 “최상위 실리콘밸리 기업들은 세계적인 경기 둔화에 저항력이 강한 것이 입증됐다”고 분석했다. 전날 실적을 발표한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도 전년 동기 대비 13% 상승한 412억 달러(약 50조2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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