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는 29일 “오늘 워크숍에서 의원님, 당선인님들께서 모아주신 총의를 기초로 해서 미래통합당의 지도 체제가 수습되고, 새로운 지도부가 들어서면 미래한국당과 통합당의 통합시기, 방식, 절차 등을 소통하면서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원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미래한국당 국회의원-당선자 합동 워크샵에 참석해 “4·15 총선에서 틀림없이 우리는 국민들로부터 엄중한 심판을 받았지만 절망 속에도 희망의 싹은 트고 있었다”며 “미래한국당이 더불어시민당을 14만표 차이로 제치고 1위를 하며 의석에서도 2석을 더 차지했다”고 말했다.
그는 “총선 민심은 우리 미래한국당에게 보다 더 청년과 여성에게, 보다 더 사회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소외받는 국민들에게 다가서며, 동서가 화합하고 국민통합시대를 열어가라는 길을 제시하신 것 같다”면서 “야당으로서 단순한 비판이나 정치적 공세가 아닌 국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며 행복이 충만할 수 있는 실질적 대안과 정책으로 승부를 걸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미래한국당은 이날 워크숍에서 국회의원과 당선인들이 조를 이뤄 상임위원회 활동, 보좌진 운용 등 국회 활동에 대한 노하우를 전수하는 ‘선·후배 문답의 시간’도 가졌다. 송희경 의원은 이 자리에서 “‘마누라 빼고 다 바꾸라’며 혁신을 강조한 이건희 회장의 당부처럼 우리도 정말 다 바꿔야 한다”며 “어느 자리에 가더라도 시대에 발맞춰 나갔으면 좋겠다. 남성 의원, 당선자들이 이른바 ‘8 대 2 가르마’도 가급적 안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국회의원과 당선인의 자유발언, 모종린 연세대 교수·박대성 페이스북 대외정책 부사장·김은희 테니스 코치의 특강, 국회 활동에 대한 국회의원과 당선인들 간 문답 등도 진행했다.
김 코치는 ‘청년들이 바라보는 보수정당’을 주제로 강의하며 “청년 세대가 (자신이) ‘보수’라고 말하지 못하는 게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박대수 당선인은 “미래한국당은 중도정당이다. 스스로 지지층을 가둬선 안 된다”며 “유튜브에 등장하는 주장에 휩쓸려서는 절대 안 된다. 정확한 근거를 들어 이야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경희 당선인은 “좌와 우, 진보와 보수, 이런 것은 정말 한가한 이야기”라며 “앞으로 생활밀착형으로 가야 한다. 여성, 아동, 장애우 등 정책과 법안에 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워크숍 행사장 맞은편에 있는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을 찾아 합동 참배하기도 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