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아기보행기 사용 금지 주장 등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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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물리요법사들은 4일 아기보행기로 인해 매년 4천명의 어린이들이 부상하고 있다면서 사용을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스트본에서 열리고 있는 공인물리요법사회(CSP) 연례회의에서 또 아기보행기가 아기들의 걷기와 시각기능 개발 능력을 방해하며 주변 환경에 대한 적절한탐구활동도 저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CSP는 이날 아기보행기 사용 금지를 촉구하는 동의안을 압도적으로 채택했다.

아기보행기는 현재 영국에서 25만여명의 아기들이 사용하고 있다.

물리요법사 린다 로우는 ""CSP는 벌써부터 매체와 의원들을 통해 아기보행기의잠재적 위험성을 지적해왔다"면서 "미국의 새 연구결과 아기보행기를 사용하면 아기들의 시각기능 개발을 저해할 수 있으며 또한 탐구를 통해 배우는 기회도 박탈당할수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지금까지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보행기를 사용한 아기들의 경우 똑바로 앉고 기며 걷는 기간이 더 오래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또 보행기를 사용한 아기들이 단순한 지능검사에서도 기능이 원활치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로우는 영국에서 매년 4천명의 아기들이 보행기로 인해 화상이나 찰과상에서부터 머리 부상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다치고 있다면서 "부모들은 보행기가 아기들을안전하게 해주고 걷기를 돕는다고 믿고 있으나 실은 그렇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물리요법사들은 CSP에 대해 다른 보건 기구들과 협력해 아기보행기 사용금지운동을 전개하도록 촉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런던=연합뉴스) 감창회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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