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이머니’는 영상으로 만날 수 있습니다. (촬영은 이종필·김봉현이 검거되기 전 이뤄졌습니다.)
라임 사태의 핵심 피의자인 이종필(42) 전 라임자산운용부사장과 기업사냥꾼 김봉현(46)씨가 23일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이 전 부사장은 1조6000억원대 라임자산운용 펀드 환매 중단 사태를 일으킨 장본인입니다. 김 씨는 이 전 부사장과 공모해 코스닥 기업들을 사냥하며 라임 자산운용 펀드 자금과 회삿돈을 빼돌린 인물입니다. 이들은 이날 저녁 서울 성북구의 한 오피스텔 인근에서 검거됐다고 합니다. 이 전 부사장이 잠적한 지 5개월, 김 씨가 잠적한 지 3개월만에 같은 장소에서 검거가 됐습니다.
검찰과 경찰이 이 둘을 주범이라고 판단하고 끈질기게 쫓았던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이 둘의 만남이 라임 사태를 비극으로 이끌게 된 결정적 계기로 보기 때문이죠. 선량한 증권사 애널리스트 출신 이 전 부사장이 어떻게 범죄자가 됐는지, ‘라임 살릴 회장님’이라고 불렸던 김 씨는 어떻게 여러 업체들을 휘젓고 다니며 사기 행각을 벌일 수 있었는지, 이 둘은 어떤 인연은 어디서부터 시작됐는지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기획=강광우·정용환, 영상=조수진·김한솔, 그래픽=심정보·우수진
kang.kwangwo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