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 압수수색 당한 황운하 "경선 상대 후보측이 고발한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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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24일 더불어민주당 소속 황운하(58·대전 중구) 당선인 사무실을 압수 수색했다.

24일 오전 대전시 중구 황운하 당선인 사무실에서 검찰이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사무실 관계자가 취재진 카메라를 손으로 가리고 있다. [뉴스1]

24일 오전 대전시 중구 황운하 당선인 사무실에서 검찰이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사무실 관계자가 취재진 카메라를 손으로 가리고 있다. [뉴스1]

대전지검은 이날 오전 대전시 중구 용두동 황운하 당선인의 선거사무실에 검사와 수사관 등을 보내 압수 수색을 진행했다. 검찰은 사무실에서 권리당원 명부 등을 부당하게 사용한 정황이 있는지 등을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지검, 경선 당원명부 부당 사용 등 수사 #황 당선인, 현직 경찰관 신분으로 총선 출마

검찰 관계자는 “공직선거법 위반 등 사건으로 국회의원 당선인 황운하 선거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집행했다”며 “피의 사실과 피의자, 수사상황 등에 대해서는 알려드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현직 경찰(치안감) 신분인 황 당선인은 4·15총선에서 대전 중구에 출마, 현역인 미래통합당 이은권(62) 의원을 누르고 당선됐다. 그는 김기현 전 울산시장 수사와 관련한 이른바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으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대전지검 관계자들이 24일 오전 대전 중구 용두동 더불어민주당 소속 황운하 대전 중구 당선인 지역 사무실을 압수수색 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전지검 관계자들이 24일 오전 대전 중구 용두동 더불어민주당 소속 황운하 대전 중구 당선인 지역 사무실을 압수수색 하고 있다. 연합뉴스

황운하 당선인은 “당내 경선을 치른 상대 후보 측에서 우리 캠프 관계자를 고발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와 관련해 압수 수색을 진행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앞서 지난 19일 미래통합당 대전시당은 황 당선인을 국가공무원법 위반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황 당선인이 사직서가 수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현직 경찰관 신분으로 총선에 출마한 게 문제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대전=신진호 기자 shin.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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