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용 DNA 백신 등장할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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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 유전자에 기초한 새로운 DNA 백신이 장차바이러스 감염으로부터 신생아를 보호할 수 있게 될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 졸라 소재 스크립스연구소의 J.린제이 휘튼 박사가 이끄는 연구진은 과학잡지 바이러스학 3월호에 게재된 연구보고에서 DNA 백신을 태어난지 수시간 또는 수일 이내의 쥐에 1회 투여한 결과 오래 지속되는 면역성을 제공했다면서 전세계적으로 5세 미만의 어린이 500만명 가량이 감염성 질병으로 사망하고 있기 때문에 이 DNA 백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몇가지 이유로 (신생아와) 유아들은 바이러스 감염과 질병에 매우 위험하나 재래 백신은 그 효과가 이 나이 또래에서는 흔히 잘 나타나지 않는다´면서 ´그 이유는 부분적으로는 (산모로부터 받은 항체가) 재래 백신의 활동을 무력화시켜 적극적인 면역 활동 저해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연구진은 단일 바이러스 단백질(NP)용 유전부호(DNA)를 태어난지 3일된 쥐와 어른 쥐에 주입한 뒤 면역 반응을 측정한 결과 NP를 특별히 겨냥하는 면역 세포들이 빠르면 DNA 백신을 주입한지 4일만에, 적어도 1년 뒤에는 크게 증가한 사실을 발견했다.

또한 이들 세포는 NP에 의해 자극을 받으면 바이러스 퇴치 화학물질인 인터페론-감마를 생산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리고 DNA 백신을 1회 주입한지 6개월 또는 1년 뒤에는 거의 모든 쥐들에서 파괴된 감염 세포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연합뉴스)

엄남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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