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소형 내시경 개발 예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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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몸안에 들어가 질병을 정확히 진단하는 캡슐형 마이크로내시경과 손목시계형 개인휴대단말기(PDA)가 국내에서 개발된다.

´지능형 마이크로시스템 개발사업단´(단장 박종오 KIST 책임연구원)은 오는 2010년까지 2천775억원(정부 1천205억원, 민간 920억원, 투자회수금 650억원)을 투입, 아직 세계적으로도 개발이 되지 않은 캡슐형 마이크로 내시경과 손목시계형 PDA를 개발키로 했다고 9일 밝혔다.

캡슐형 내시경은 인체 내부에 들어가 진단 및 치료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직경 10mm, 길이 30mm 미만의 의료기기이며 손목시계형 PDA는 개인정보 관리및 화상, 음성, 데이터 송·수신·저장이 가능하다.

이런 마이크로 의료기기및 정보기기의 개발에는 세계 최고 수준의 소형 배터리 (2Wh, 직경 8mm, 길이 8mm, 현재 세계최고수준 0.2 Wh)와 정보저장 용량(0.5인치, 5기가바이트, 현재 세계 최고수준 IBM 1인치, 340 메가바이트) 및 마이크로 홀로그램 디스플레이 등의 기술력이 바탕이 돼야한다.

박단장은 사업 1단계(1999-2002년)부터 연구과정에서 파생되는 기술을 제품화 할 수 있도록 참여연구진에 기술을 이전, 사업초기부터 벤처창업을 유도해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상하수관 균열.누수검사 마이크로로봇, 가스관 균열검사 마이크로 로봇, 초소형감속기, 군사용 야간 감시센서, 초소형 야간 보안카메라, 마이크로 믹서, 마이크로 채널, 고출력 미니배터리, 무선정보 송수신장치 등 21개 기술과 마이크로 홀로그램 디스플레이, 휴대폰용 고출력전지, PDA용 궤적추적장치,휴대폰용 고출력전지, 마이크로 어셈블리 셀 등 9개 기술을 합쳐 35개 기술을 벤처창업후보기술로 선정했다.

사업단은 오는 13일부터 31일까지 홈페이지(microsystem.re.kr)를 통해 세부사업 신청서를 접수, 참여연구단을 선정한후 4월 중순부터 연구개발에 본격 착수할 계획이다.
마이크로시스템은 크기가 소형화되고 다양한 기능이 서로 집적화돼 있는 형태의 시스템 또는 부품이다. 21세기의 신산업으로 선진국에서 대규모 장기 투자를 하고 있는 분야로 나라마다 선호하는 용어들이 다르다.

예를 들어 미국은 MEMS(Microelectromechanical System), 일본은 마이크로머신(Micromachine), 유럽은 마이크로시스템(Microsystem)을 주로 사용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단순한 MEMS 부품이 아니라 다양한 기능들이 집적화된, 한 단계 도약된 개념으로 마이크로시스템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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