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수이식 말기유방암엔 효과없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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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의 새로운 치료법으로 기대되고 있는 골수이식이 말기유방암에는 별 효과가 없다는 임상실험 결과가 나왔다.

미국 뉴 잉글랜드 메디컬 센터 혈액-종양과장 존 어반 박사는 의학전문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암세포가 다른 부위로 전이된 말기유방암 환자 199명을 대상으로 2년에 걸쳐 실시한 임상실험 결과 골수이식과 함께 강력한 화학요법을 병행한 그룹이 화학요법만 받은 그룹에 비해 더 오래 살거나 병의 진행이 지연되는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어반 박사는 두 그룹사이에 생존기간이나 병의 진행속도에 별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히고 이는 말기유방암의 경우 골수이식이 표준치료법보다 좋을 것이 없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골수이식은 3주면 되기 때문에 2년씩 걸리는 전통적인 화학요법을 견디지 못하는 일부 환자들에게는 유리할 수도 있다고 어반 박사는 말했다.

어반 박사는 또 아주 소수의 특수환자는 골수이식이 더 효과가 있을 수도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워싱턴에 있는 롬바르디 암센터의 마크 리프맨 박사는 말기유방암의 경우 골수이식 치료법을 재고해야 할 것이라고 논평했다.

그 보다는 더 정당화될 수 있는 다른 실험적 치료법을 시도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리프맨 박사는 말했다. (보스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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