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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중앙] 세상이 들썩들썩…트롤과 함께 음악에 몸을 맡겨봐

중앙일보

입력

트롤: 월드 투어

감독 월트 도른, 데이빗 P 스미스  등급 전체 관람가 상영시간 91분 개봉 4월 29일

학교나 학원에 갈 때 이어폰이 필수인 소중 친구들이 있을 겁니다. 아이돌 그룹 노래를 즐겨 듣다 솔로로 변신한 최애 가수 덕에 장르를 바꾸거나, 부모님 덕에 트로트를 흥얼거리게 된 친구도 있을 테고요. 여러분처럼 음악을 좋아하는 친구들이 또 있습니다. 노래와 춤을 즐기며 심지어 음악 장르별로 모여 산다는 트롤들이죠. 전 세계 약 3억5000만 달러의 흥행 수익을 기록한 영화 ‘트롤’(2016)의 속편 ‘트롤: 월드 투어’는 바로 이들을 주인공으로 합니다.
트롤은 북유럽 신화에 등장하는 상상의 생물이에요. 최근에는 판타지 소설과 영화에서도 역할을 맡고 있죠. 아마 ‘해리포터’ 시리즈, ‘반지의 제왕’ 시리즈, ‘겨울왕국’ 시리즈 등에서 본 적 있을 거예요. ‘해리포터’와 ‘반지의 제왕’에서는 거대한 크기를 자랑하는 괴물로 나오지만, ‘겨울왕국’에선 작은 돌멩이 모양으로 나오죠.

트롤: 월드 투어

트롤: 월드 투어

‘트롤: 월드 투어’ 속 트롤은 이들과 달리 덴마크 목수가 만든 트롤 인형을 기반으로 해요. 위로 뻗친 머리카락이 특징인 트롤 인형은 1960년대부터 유럽·미국 등에서 유행했죠. 영화 속 트롤들은 노래와 춤을 즐기며 긍정적인 에너지를 발산하는데, 팝·록·클래식·펑크·컨트리·테크노 등 다양한 장르를 대표하는 캐릭터들이 등장합니다.
주인공인 파피와 브랜치는 팝 트롤의 대표예요. 대중의 귀를 쉽게 잡아 끄는 쉬운 멜로디와 리듬을 가진 팝(POP)은 현대 대중음악의 기본이 되는 장르죠. 어느 날 파피는 팝 트롤 마을 외에도 서로 다른 외모와 노래를 가진 트롤 마을이 5개 더 있다는 걸 알게 되는데요. 모두와 친구가 되어 신나게 노래하고 싶은 파피와 달리 록 트롤 마을의 여왕 ‘바브’는 록을 제외한 모든 음악을 없애려는 계획을 세우죠.

트롤: 월드 투어

트롤: 월드 투어

록(Rock)은 1950년대 ‘로큰롤’로 발원해 대략 2000년대 초·중반까지 음악의 주요 담론을 형성·견인한 장르예요. 보통 일렉트릭 기타와 베이스, 드럼, 보컬의 편성으로 연주되죠. 2018년 개봉한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의 밴드 ‘퀸’ 역시 유명한 록 그룹입니다. 이와 비슷한 60년대 중반 미국에서 발생한 펑크(Funk)는 디스코의 탄생 및 하우스·힙합 음악이 다양성을 획득하는 데 기여한 장르죠. 컨트리(Country)는 이보다 앞선 20년대부터 미국의 산간·초원 지대를 배경으로 한 백인들의 삶이 녹아있는 음악이고요. 컴퓨터와 신시사이저를 비롯한 전자악기를 이용해 같은 멜로디를 무한 반복하는 테크노(Techno), 서양의 고전음악인 클래식(Classic)까지 6개 장르의 트롤 마을이 있죠.

트롤: 월드 투어

트롤: 월드 투어

이와 같은 장르 특색에 걸맞은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스크린을 무대로 활약합니다. 올나잇 파티를 즐기는 테크노 트롤 ‘트롤렉스 왕’, 감성파 컨트리 트롤 ‘델타 던’, 모차르트를 닮은 열정 지휘자 클래식 트롤 ‘트롤차르트’, 자유로운 영혼의 펑크 트롤 ‘프린스 D’는 물론, 통통 튀는 매력을 뽐내는 귀여운 힙합 트롤 ‘타이니 다이아몬드’까지 영화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 예정이에요.
여기에 K팝이 빠질 수 없죠.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그룹 레드벨벳이 더빙을 맡아 화제가 된 K팝 트롤이 비밀 임무를 수행합니다. 레드벨벳 멤버들의 이미지 컬러인 핑크(아이린)·블루(웬디)·그린(조이)·퍼플(예리)·옐로우(슬기)로 머리색을 맞춘 K팝 트롤은 영화에서 레드벨벳의 히트곡 ‘러시안 룰렛’에 맞춰 칼군무를 선보이기도 해요. 또 SF9의 로운이 브랜치의 목소리를 맡아 열연했고요.

트롤: 월드 투어

트롤: 월드 투어

파피와 브랜치는 바브의 파괴공작으로 위기에 빠진 트롤 세계를 구하기 위해 친구들과 모험을 떠나게 됩니다.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관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할 장르별 트롤들의 뮤직 배틀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거죠. ‘드래곤 길들이기’ 시리즈, ‘보스 베이비’ 등 수많은 흥행작을 만든 애니메이션 명가 드림웍스의 신작 ‘트롤: 월드 투어’. 스크린이 열리고 ‘둥둥딱!’ 하면 발을 구르고 어깨를 들썩일 준비 됐나요. 그렇다면 트롤들과 함께 신나는 리듬에 몸을 맡겨볼 수 있겠어요.
글=김현정 기자 hyeon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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