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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신예 김원이에게 밀려 5선 꿈 접은 박지원 "새로운 길 가겠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정치 9단'이라는 수식어가 붙은 박지원 민생당 후보가 4·15 총선에서 정치 신예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패배했다. 5선의 꿈을 접게 된 박 후보는 전남 목포시민에게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박 후보는 16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지난 12년과 이번 선거 기간 진짜 최선을 다했다"며 "그러나 목포시민 여러분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개표가 진행 중이지만 결과에 승복한다"며 "앞으로 목포시민 여러분의 사랑을 가슴에 깊게 간직하고 새로운 길을 가겠다"고 덧붙였다.

전남 목포에 출마한 민생당 박지원 후보가 15일 오후 전남 목포시 선거캠프에서 각 방송사의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전남 목포에 출마한 민생당 박지원 후보가 15일 오후 전남 목포시 선거캠프에서 각 방송사의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오전 1시 40분 개표가 49.83% 진행된 상황에서 박 후보는 2만4957표(39.38%)를 얻었다. 김 당선인은 2만8957표(45.69%)로 승부를 갈랐다. 호남을 대표하는 정치인인 박 후보는 1992년 제14대 총선 때 전국구로 첫 국회의원 배지를 달았으며, 총 4선을 했다.

김 당선인은 청년이 되돌아오는 목포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새로운 목포, 새로운 변화, 새로운 인물을 선택한 목포시민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목표 청년들이 계속 목표를 떠나고 있는데 청년이 되돌아오는 목포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김 당선인은 목포에서 초·중·고교를 나왔으며 차관급인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지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박지원 민생당 후보가 16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 전문

사랑하는 목포시민 여러분,

저는 지난 12년,
그리고 이번 선거 기간 중에도 진짜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러나 목포시민 여러분의 선택을 받지 못했습니다.

그동안 보내주신 깊은 사랑과 격려에 감사드립니다.

지금 개표가 진행 중이지만 저는 결과에 승복합니다.
앞으로 저는 목포시민 여러분의 사랑을 가슴에 깊이 간직하고 새로운 길을 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0. 4. 16

박지원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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