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문 정부 장관’ 꺾고 3선

중앙일보

입력 2020.04.16 01:15

업데이트 2020.04.16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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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부산 해운대갑의 미래통합당 하태경 후보가 15일 오후 부산시 수영구 부산시 당사에서 승리가 확실해지자 두 손을 들고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부산 해운대갑의 미래통합당 하태경 후보가 15일 오후 부산시 수영구 부산시 당사에서 승리가 확실해지자 두 손을 들고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하태경 미래통합당 당선인은 15일 총선에서 문재인 정부 초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을 지낸 유영민 후보를 개표 초반부터 앞서갔다. 4년 전 처음 맞붙었을 때 하 당선인은 51.8%를 얻어 41.0%의 유 후보를 꺾었다. 이번 재대결에서도 이변은 없었다. 해운대갑은 선거구가 두 개로 나뉜 1996년 15대 총선부터 지난 20대 총선까지 민주당계 후보에게 한 번도 자리를 내주지 않은 ‘보수의 텃밭’이다.

부산 해운대갑 하태경, 초선 때부터 직설화법
“어르신들이 일궈낸 대한민국 소주성으로 망쳐”

하 당선인은 전국적인 인지도를 쌓은 정치인이다. 2012년 19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소속으로 부산 해운대-기장을에 처음 당선됐고, 이번까지 내리 당선되며 3선 의원이 됐다. 그는 초선 때부터 직설화법으로 유명했다. 보수 진영을 향해서도 마찬가지였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시국에서 “집권당으로서 최순실의 국정 농단을 막지 못했다”며 새누리당을 비판했고, 바른미래당으로 적을 옮겼다. 2017년 3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청와대를 떠나 삼성동 자택으로 돌아가며 “진실은 밝혀질 것이라 믿는다”고 사실상 헌법재판소 결정에 불복하는 발언을 하자 “참 나쁜 전 대통령이다. 끝까지 대한민국을 두 동강 내고 있다”고 말했던 일화도 유명하다.

이번 총선에서 하 당선인의 입은 현 정부의 경제정책을 향했다. 그는 “어르신들이 힘들게 일궈낸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소득주도 성장으로 망쳤다. 매섭게 회초리를 들어주셔야 한다”고 해운대 유권자들에게 호소했다.

해운대 수성에 성공하면서 하 당선인의 운신 폭도 커졌다. 하 후보는 그간 3선에 성공하면 “보수 개혁과 외연 확대를 이뤄내겠다”는 포부를 밝혀 왔다. 당내에서는 그가 차기 부산시장에 도전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홍지유 기자 hong.jiy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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