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 출생때 청력테스트 해야

중앙일보

입력

모든 신생아는 출생직후 청력테스트를 해야 나중에 나타날 수 있는 청각장애에 미리 대처할 수 있다고 영국 사우스햄프턴병원 연구팀이 1일 밝혔다.

이 연구팀은 지난 10년동안 이 병원에서 태어난 신생아들의 기록을 조사한 결과 청각장애를 가지고 태어난 아기중 50%가 출산때 청력테스트를 받지않았기 때문에 나중에도 제대로 진단이 되지않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BBC방송이 보도했다.

따라서 청각장애 위험이 높은 경우만이 아니라 모든 신생아들에게 출생과 함께 청력테스트를 실시해야 한다고 이 연구팀은 강조했다.

영국에서 모든 신생아에게 일률적으로 청력테스트를 실시하는 병원은 7곳 뿐이며 나머지 병원에서는 청각장애 가족력(家族歷)이 있거나 얼굴기형을 가지고 태어난 신생아에 한해 청력테스트를 하고 있다.

그러나 청각장애를 가지고 태어난 아기의 90%가 부모의 청각이 정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이 연구팀은 밝혔다.

신생아는 출생 48시간안에 청력사출(聽覺射出)이라고 불리는 간단한 방법으로 청력검사가 가능하다. 이 검사법은 신생아에게 별 불편을 주지않고 시행할 수 있다.

이 방법은 소리를 신생아의 귀속으로 보낸뒤 되돌아 나오는 소리의 강도를 측정하는 장치를 이용, 청각기능이 정상인지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다.

재래식 방법은 아기를 머머니 무릎위에 똑바로 앉히고 보이지않는 곳에서 소리를 발생시켜 이에 대한 아기의 반응을 살피는 것인데 이는 생후8개월이 지나야 실시할 수 있다.

그러나 이 테스트 방법은 아기에 따라 청각장애를 포착해내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왕립정각장애연구소(RNID)는 아기는 태어난 첫날부터 듣고 말하는 것을 배우기 시작하기 때문에 청각장애를 빨리 발견할수록 신속히 대처할 수 있다고 밝히고 모든 신생아에 대해 출생직후 청력테스트를 실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브뤼셀=연합뉴스)

이종원특파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