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합 호르몬요법 유방암 위험 2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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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년기 증상을 예방하기 위해 에스트로겐-프로제스틴 혼합요법을 쓰는 폐경여성은 에스트로겐 한가지만 복용하는 여성보다 유방암에 걸릴위험이 2배나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국립암연구소(NCI)의 역학전문가 캐서린 세어러 박사는 미국의학협회지(JAMA)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1980년에서 1995년까지 유방암 검진 프로그램에참여한 폐경여성 4만6천355명(이중 2천82명 유방암 발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역학조사 결과 이러한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세어러 박사는 에스트로겐 한가지만 4년미만 복용한 여성과 에스트로겐과 프로제스틴을 함께 같은 기간 복용한 여성은 호르몬을 전혀 사용하지않은 여성에 비해유방암 발생 위험이 각각 20%와 40%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에스트로겐만 복용하는 경우 복용기간이 1년씩 늘어날 때 마다 유방암 위험이 1%씩 높아지는 반면 에스트로겐-프로제스틴 혼합요법을 쓰는 경우는 1년마다 유방암 위험이 8%씩 높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에스트로겐이나 프로제스틴을 복용하다 끊고 4년이 경과하면 과거의 복용기간이얼마가 되었든 관계없이 유방암 위험은 더이상 증가하지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폐경기에 잘 나타나는 안면홍조(안면홍조), 골다공증, 심장병을 막기 위해 일반적으로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이 처방되지만 1980년대에 에스트로겐 복용이 자궁내막암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사실이 연구결과 밝혀지면서 부터 에스트로겐과 프로제스틴이 함께 처방되고 있다.

프로제스틴은 호르몬 프로제스테론을 합성한 것으로 에스트로겐이 자궁내막에미치는 영향을 차단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북미폐경학회는 45-65세의 미국 폐경여성중 3분의 1이 에스트로겐이나 에스트로겐-프로제스틴을 복용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시카고 AP.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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