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간판 탈출증 자동 치유 원리 규명

중앙일보

입력

탈출한 추간판의 세포가 스스로 교정되도록 돕는 2개의 효소가 발견됐다고 미국 내슈빌의 밴더빌트 대학 연구진이 16일 밝혔다.

연구진은 임상조사 저널에 공개한 보고서에서 이번 발견으로 요통 환자들을 수술하지 않고도 치료할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될것이라고 기대했다.

연구진은 보고서에서 이들 효소의 발견은 추간판이 탈출한 일부 환자들의 경우 저절로 낫는 반면 어떤 사람들은 회복에 더많은 도움이 필요한 이유를 설명해준다고 말했다.

요통은 60-80세의 미국인들에게 자주 발견되며 대부분의 경우 추골간 충격 흡수역할을 하는 스폰지 디스크의 파열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해마다 30만명이 척추수술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로 히로다카 박사와 세포 생물학자인 린 마트리시언은 세포 손상이나 성장에 중요한 ´MMP´로 알려진 효소들을 집중 관찰했다. 하로박사는 이미 오래전에 탈출한 디스크의 세포 조직에서 MMP를 발견했다.

다른 연구원들은 침투한 세균을 먹어치우는 면역체계 세포인 세균분해바이러스가 이 샘플에서 흔히 발견된다는 사실도 알아냈다.

세포조직이 파괴될 경우 면역체계는 죽은 세포를 갈아치우기 위해 움직이는데 때로는 그과정에서 건강한 세포가 손상돼 버려지기도 한다.

하로 박사와 마트리시언팀은 매트릴린과 스트로멜신으로 알려진 2개의 MMP가 결핍된 쥐를 키우면서 쥐꼬리로부터 작은 디스크를 분리한뒤 탈출한 디스크의 상태를 개선시키기 위해 대식(大食)세포를 접합시켰다.

마트리시언은 ´디스크가 대식세포와 함께 실험용 접시안에서 배양 경우 결국 디스크들은 분리된다´는 사실을 발견했으며 이과정에서 2개의 MMP가 결정적 역할을 한다고 밝혔다. (워싱턴=연합뉴스)

신기섭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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