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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만에 돌아온 반백의 이정희 "민중당 도와달라" 호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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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당 지지연설 중인 이정희 전 통합진보당 대표. 민중당

민중당 지지연설 중인 이정희 전 통합진보당 대표. 민중당

이정희 전 통합진보당 대표가 민중당 지지를 공개 호소하며 정치활동을 재개했다. 2014년 통진당 해산 후 정계에서 모습을 감춘 지 6년 만이다.

이 전 대표는 8일 유튜브 영상에 출연해 “민중당의 새로운 생각이 실현되도록 돕고 싶다. 함께 도와 달라”며 이번 4·15 총선에서 민중당 지지를 호소했다.

반백의 모습으로 등장한 그는 민중당 당원들을 ‘하나라도 바꿔보겠다고 마음먹을 때 얼마나 외롭고 무서운지 아는 사람들’이라고 평가하며 “어려운 사람들 옆에 민중당 당원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비정규직이어서 임금도 대우도 마음에 안 들지만, 노동조합에 가입할 수 있었고 그래서 무단 해고만큼은 피할 수 있게 됐다면, 여러분 옆 어딘가에 민중당이 있었을 것”이라며 “여러분이 어려운 처지에 있을 때, 하지만 뭔가 바꾸고 싶을 때, 민중당 당원이 여러분 근처 어딘가에서 힘을 보태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민중당이 코로나19 국면에서 총선 공약으로 내건 ’전 국민 고용보험제’에 대해 “코론나19 위기에서 ‘전 국민 건강보험제’가 버팀목이 됐듯 ‘전 국민 고용보험제'가 실업과 수입 상실로부터 국민을 지켜줄 수 있는 안전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 정치가 새로워지려면 진보정당이 그동안 안 해본 것 내놓는 게 정말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2012년 대선 때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후보를 지목해 “박근혜 후보를 떨어뜨리기 위해 대선에 나왔다”는 등의 발언을 해 주목받았다. 이후 박근혜 정권 당시 통진당이 내란음모 사건에 휘말려 해산되자 정계에서 모습을 감췄다.

그는 민중당 지지연설에서 “진보정치에 주신 기대에 어긋나게 실망을 많이 드렸다”며 6년 전 사건을 언급했다. “저를 믿으시고 민중당을 선택해달라는 것이 못 된다”라면서도 “제가 누군가에게 저를 믿어달라고 할 만큼 가치 있게 살고 있지 못하지만, 잘못도 흠도 많은 제게 바람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제 부족함이 많은 어려움을 불러왔던 것. 잊지 않고 살겠다”며 민중당 돕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민중당은 옛 통진당 출신들이 주축으로 2017년 10월 창당했다. 민중당은 “이 전 대표의 민중당 지지 선언은 정당득표 3% 이상으로 비례의석을 확보하겠다는 민중당에 큰 힘이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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