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소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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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소는 아랫배 깊숙이 양쪽에 하나씩 자리잡고 있는 아몬드 모양의 기관입니다. 난소는 두 가지 기본적인 기능을 갖습니다. 하나는 난자를 내보내는 기능이고, 또 하나는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을 분비하는 기능입니다. 이러한 기능때문에 생리주기와 임신이 조절되고, 유방의 발달 등과 같은 여성의 성징이 나타나게 됩니다.

★ 난소암의 유발을 증가시키는 위험요인

난소암은 모든 연령층에서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가장 빈번하게 생기는 연령층은 50-75세 사이입니다. 피임약을 복용해 온 여성에게는 난소암이 생길 확률이 극히 낮다고 하며, 북미나 유럽의 백인 여성에 비해 아시아 여성과 흑인여성의 난소암 발생률이 낮다고 합니다.

아직까지 난소암의 원인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난소암의 유발가능성을 증가시키는 몇 가지 요인들은 알려져 있습니다.

가족중에 난소암 환자가 있는 경우 , 40세 이후의 연령(특히 60세 이후), 불임이나 출산 경험이 없는 경우, 비만 또는 유방암, 자궁내막암, 직장암을 앓은 이들은 난소암 발병률이 높습니다.

★ 난소암의 초기 증상은 모호하고 경미합니다.

난소암의 초기증상은 매우 경미하거나 모호해 대수롭지 않게 지나갈 수 있습니다. 헛배가 부르고 아랫배가 더부룩하며 식욕이 없고 이유없이 가스가 차며 메스꺼움을 느낍니다. 체중이 빠지는가하면 자주 소변이 마렵고 변비가 생기기도 합니다. 성교시 통증도 증상중의 하나입니다. 의사를 찾아 원인을 규명하게 되는 불규칙한 질 출혈과 같은 증상은 오히려 난소암과 별 상관이 없습니다.

☆ 대부분의 정기적인 부인과 암 검사에 의해 진단됩니다.

난소암의 초기증상들은 굳이 의사를 찾지 않아도 되는 경미하고 모호한 것들이기 때문에 정기적인암검사를 받을 때 비로소 진단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모든 여성들은 1년에 한번 정도는 정기적인 부인암 검진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우선은 의사의 내진으로 난소가 커지지 않았난 확인해야 하며,필요하면 의사의 지시에 따라 초음파검사 등을 시행할 수도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피검사로 종양의 항원을 측정함으로써 진단에 도움을 받기도 합니다. 최근에 질 초음파와 피 검사를 병행함으로써 난소암을 조기에 진단하려는 연구가 진행중에 있습니다.

☆ 난소에 혹이 있다고 모두 암은 아닙니다.

난소 종양의 4분의 3은 암이 아닙니다. 즉 난소에 혹이 있다고해서 모두 암은 아니라는 애깁니다. 30세 이전의 여성에게서 난소 종양이 발견된 경우 90%는 양성입니다.

만일 암이 의심되면 피검사, X - 레이, 초음파검사, CT 촬영, MRI검사 및 개복수술을 거쳐 확진해야 합니다.

☆ 조기에 발견된 난소암은 완치율이 85-95%나 됩니다.

난소암도 조기에 발견해서 치료하면 완치율이 높습니다. 난소에 국한된(다른 곳에 퍼지지 않은)상태에서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5년 생존율, 즉 완치율이 85 ~ 95%입니다. 그러므로 매년 정기적인 부인암검진을 받아 초기 증상이 모호한 난소암을 조기에 발견해야 합니다. 난소암이 진행되면 처음에는 주변장기릎 파고들다가 더 진행되면 혈관이나 임파선을 타고 몸의 다른 곳으로 퍼지게 됩니다.

★ 난소암 이렇게 치료합니다.

☆ 난소암 치료의 첫단계는 수술입니다.

난소암 치료의 첫단계는 종양부위를 최대한 수술로 들어내는 것입니다.
종양의 크기나 자라는 속도, 진단시 암의 진행정도, 암 세포의 종류, 환자의 전신 상태 등에 따라 추가 다른 진료를 병행하기도 합니다.

가임연령기의 여성인 경우는 추후 임신을 원하느냐 아니냐에 따라 치료방침이 달라집니다. 아주 초기에 발견된 경우라면 종양이 있는 난소만 제거하고 다른 쪽 난소나 자궁은 그대로 살려둡니다. 임신이 가능하도록 최대한 배려를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에는 암의 전파를 막기위해 양쪽 난소와 자궁까지 들어내게 됩니다.

☆ 난소외의 조직까지 암 세포가 퍼져 있다면 항암요법을 사용합니다.

암이 이미 상당히 진행되어 난소 외의 조직까지 퍼져 있다면 항암제를 처방받게 됩니다. 최근에는 혈관주사로 항암제를 투여하는 것보다 더 효과적인 방법을 찾기위해 뱃속에 직접 관을 삽입해 항암제를 투여하는 방법을 연구중입니다.

☆ 난소암의 경우 방사선 치료는 드물게 사용됩니다.

수술 후 남은 암세포를 제거하기위해서는 방사선치료를 합니다. 그러나 난소암의 경우 이 치료법은 그리 효과적이지 않으며, 암세포가 다른 조직까지 많이 전파되었을 경우에는 곧바로 2차 치료인 항암치료로 들어가게 되기 때문에 그다지 많이 사용되지 않습니다.

일반적인 방사선치료에는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하나는 복강내에 방사성 인이 포함된 액체를 주입하는 복강 내 방사선 치료이며, 다른 하나는 좀 더 고전적인 방법으로 복부와 골반을 향해 방사선을 투시하는 방법입니다. 이 가운데 복강 내에 방사성 인을 포함한 액체를 주입는 방법은 난소암을 수술할 때 쓰는 보조방법으로 , 난소암 수술 후 안전 장치로 뱃속에 그 액체를 넣고 복강을 봉합합니다.

인애산부인과 홍순기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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