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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톱스타 심은하, 남편 지상욱 선거 유세에 깜짝 등장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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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후 4시 서울 중구 한 대형교회 앞. 배우 심은하 씨가 선거 유세차 위에 올랐다. 남편 지상욱 (서울 중-성동을) 미래통합당 후보를 지원하기 위한 자리였다. 먼저 유세차에 올라와 있던 지 후보는 “오늘 남편을 내조하기 위해, 또 남편을 도와 애써주시는 여러분들을 위해 제 집 사람도 함께 나와서 인사를 드린다”고 심 씨를 소개했다.

밤색 코트 차림의 심 씨는 지 후보와 함께 지지자들을 향해 허리를 굽혀 인사했다. 흰 마스크를 쓴 심 씨를 알아본 일부 시민들은 유세차에 다가와 사진을 찍기도 했다.

지상욱 미래통합당 후보와 부인 심은하 씨. [지상욱 후보 선거사무실 제공]

지상욱 미래통합당 후보와 부인 심은하 씨. [지상욱 후보 선거사무실 제공]

지 후보는 이날 유세에서 심 씨를 비롯한 자신의 가족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내비쳤다. 그는 “제가 정치 최전방에서 일할 때 가족들이 외로워했다. 저에게 서운함을 많이 느꼈다는 걸 최근에 와서 알게 됐다”며 “그동안 서운함을 가졌던 가족들에게 이 자리를 통해 제가 많이 모자랐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심 씨는 직접 발언을 하지는 않고 조용히 지 후보 옆에 서 있었다. 10여분간 자리를 지킨 심 씨는 말없이 유세차를 내려갔다. 이어 지 후보와 함께 걸으며 지역 주민들과 잠시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그동안 심 씨는 남편 지 후보의 선거 유세 현장에 모습을 잘 보이지 않았다. 2016년 20대 총선 때도 심 씨 모습은 총선 개표 날에나 볼 수 있었다. 지 후보 측 관계자는 “오늘이 유세 첫 날이니 부인이 당원이나 지지자분들께 인사를 드리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앞으로도 유세를 계속 같이 할 지는 모르겠다”고 전했다.

지상욱 미래통합당 후보와 부인 심은하 씨가 유세 현장에서 지역 주민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지상욱 후보 선거사무실 제공]

지상욱 미래통합당 후보와 부인 심은하 씨가 유세 현장에서 지역 주민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지상욱 후보 선거사무실 제공]

바른미래당 출신인 지 후보는 정치권에서 ‘유승민계’로 분류된다. 보수통합 국면에서 통합당 창당에 함께 한 지 후보는 자신의 지역구에서 공천을 받고 재선에 도전 중이다. 지 후보와 심 씨는 2005년 결혼했다. 슬하에는 두 딸이 있다.
이병준 기자 lee.byungju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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