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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연휴 건강관리 요령

중앙일보

입력

추석연휴가 곧 시작된다. 모처럼 가족, 친지들이 한자리에 모여 즐거운 시간을 갖다보면 과음.과식으로 건강을 해치기 쉽다. 특히 평소 식이요법 등 건강관리가 요구되는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자들은 이런 명절연휴에 건강관리가 소홀해지지 않도록 신경을 써야한다. 조그만 방심이 위험스러운 상황을 불러올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대 가정의학과 유태우교수, 고대 안암병원 홍윤식교수의 도움말로 추석연휴 건강관리에 대해 알아본다.

귀성을 하는 경우 아예 여행시간을 넉넉히 잡으면 도착전까지 마음을 졸이는 불필요한 고생을 덜 수 있다. 또 4시간이상 장거리 여행을 할 경우에는 아이스박스에 물과 음료, 과일등을 충분히 준비해간다. 다만 차멀미등으로 불편해지기 쉬운 속에 부담을 주지 않으려면 탄산음료는 피한다.

차멀미를 하는 경우
차멀미를 심하게 하는 사람은 먹는 약은 차타기 1시간전에, 붙이는 약은 최소한 4시간전에 써야 효과를 볼 수 있다. 단 부착식 멀미약은 녹내장이나 전립선 비대증이 있는 사람은 금기다. 멀미를 할때는 옆으로 눕는 것보다 차가 달리는 방향과 일치하게 앞좌석을 뒤로 젖혀 눕는 것이 멀미를 완화시키는데 도움이 된다.

길거리에서 파는 음식은 되도록 피하고 식중독.위장염.기능성 위장장애 등 속탈이 났다고 약을 함부로 먹는 것도 좋지 않다.

장시간 운전시
또 장시간 운전시는 밀폐된 공간에서 일어날 수 있는 산소부족과 근육의 피로해소를 위해 간간이 환기와 휴식을 취하는게 좋다. 하품, 한숨등이 나올때는 이미 이산화탄소가 체내에 축척되었다는 것을 의미하므로 창문을 열어 환기시킨다. 주행도중 잠시 밖으로 나와 목과 허리, 어깨관절운동을 하는 것도 좋다.

손가락을 베였을 경우
명절연휴에 음식을 만들다 손가락을 베어 응급실을 찾는 경우가 적지않다. 혈관만 살아있다면 잘린 손가락도 붙지만 지혈제를 뿌리거나 소독을 한다면서 알코올에 넣어 올때는 조직이 망가져 접합이 불가능한 경우도 많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깨끗한 비닐이나 거즈에 싸서 얼음이 담긴통에 넣어 늦어도 24시간내에 손가락접합 전문병원을 찾아야한다.

화상을 입었을 경우
또 화상시에는 일단 찬물로 씻는다. 1도 화상은 2차 감염만 없으면 그냥 두어도 2-3일 지나면 낫지만 2도이상의 화상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도록한다. 소주나 된장, 간장등을 바르는 민간요법은 오히려 염증만 불러일으킬 뿐이니 절대 금물이다. 화상상처는 깨끗해야 한다. 한두장의 바셀린거즈를 환부에 덮은후 붕대를 공기가 통하게 가볍게 감는다.

식중독
식중독도 주의해야한다. 미리 만들어놓은 음식이 상해 세균성 식중독에 걸리는 경우가 있다. 2-3일정도 지나면 특별한 치료없이도 증세가 호전되는데 탈수를 막기위해 충분한 물을 섭취해야한다. 지사제는 큰 도움이 안된다. 과식후 급체에는 위운동을 강화시키는 소화제가 효과적이고 무엇보다 하루정도 먹지않고 위를 비우는 것이 최선의 치료법이다.

체했을 때
심하게 체했을때는 소금물을 몇잔 마시게 하고 입안에 손가락을 넣어 구토를 유도한다. 토사물에 의한 질식을 예방하기 위해 몸을 약간 옆으로 눕히고 벨트나 넥타이는 헐렁하게 풀어준다. 체온이 떨어지지 않게 몸을 따뜻하게 하고 스포츠음료를 마시게한다.

야회에서
가을철에는 야외 3대 전염병인 렙토스피라와 유행성출혈열, 쓰쓰가무시가 극성을 부리는때다. 따라서 성묘길에 풀위에 눕거나 맨발로 다니지 않도록 한다. 성묘에 나설때는 면장갑, 긴바지와 긴상의를 준비하고 집에 돌아온후에는 손을 깨끗하게 씻는다. 야외에 다녀온후 고열등 독감과 유사한 증세가 나타나면 서둘러 병원을 찾는 다.

고혈압.당뇨.동맥경화.신장질환 명절음식을 조심해야
이밖에 명절음식은 기름지고 단 것이 많으므로 고혈압.당뇨.동맥경화.신장질환등 만성질환자들이 주의해야한다. 기름지고 단 음식은 혈압을 급격히 상승시키거나 혈중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의 농도를 증가시켜 고혈압이나 동맥경화증환자들의 건강을 악화시킬 수 있다. 당뇨환자의 경우 과식으로 인한 배탈이나 설사를 조심해야한다. 혈당을 저하시켜 혼수상태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응급환자가 발생했을 때
응급환자가 발생했을 때는 가능한 한 119로 도움을 요청, 앰블런스가 올때까지 기다리는게 좋다. 다급하게 환자를 병원으로 옮기다보면 이송과정에서 자칫 치명적인 손상을 입힐 수 있기 때문이다.

김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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