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이식환자 DB 구축됐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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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년 국내 처음 신장이식이 시행된 이래 지금까지 40여개 병원에서 약 1만례 이상의 신장이 이식되고 있는 가운데 아시아 최초의 신장이식환자 데이터베이스가 구축됐다.

97년 신장이식 환자 추적 프로그램을 개발한 한국노바티스(주)는 전체 신장이식수술의 약 80%를 차지하고 있는 20여개 병원에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있는데 현재 4,544명의 데이터가 수집돼 있다.

이중 이식초기(98년 1월이후 이식)부터 주 면역억제제로 산디문뉴오랄을 복용해 온 1,645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조사후 1년 및 2년 장기생존율이 각각 98.5% 및 97.4%로 나타났으며 급성 거부반응 발생률은 24.9%에 그쳤다.

면역억제제 효과판별의 기준은 만성거부반응을 예측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위험인자인 급성거부반응의 발생빈도 및 정도인데 이와 관련 대한이식학회 박기일(연세의대 교수)회장은 "24.9%의 급성거부반응 발생률은 산디문뉴오랄을 사용하는 환자의 장기간의 장기생존율을 예측할 수 있게 해주므로 다시 한번 그 효과를 검증받는 근거가 됐다"고 밝혔다.

현편 아시아 최초로 구축돼 제6차 亞이식학회(9월21~24일, 싱가포르)에서 발표될 예정인 이 데이터베이스는 이식환자의 효과적인 관리는 물론 우리나라 장기이식의 표준을 설정하고 전세계의 공인을 받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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