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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 전 축구대표팀 감독, 코로나19 확진...독일서 발 묶여

중앙일보

입력

울리 슈틸리케 전 축구대표팀 감독. 중앙포토

울리 슈틸리케 전 축구대표팀 감독. 중앙포토

울리 슈틸리케(독일)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돼 자가 격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주요 독일 언론들은 “독일에 머물고 있던 슈틸리케 감독이 코로나19 테스트에서 확진 판정을 받아 가족들과 함께 자가 격리를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최소한 다음달 7일까지는 집 밖으로 나갈 수 없다”고 31일 보도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한국축구대표팀 사령탑에서 물러난 뒤 중국 수퍼리그 텐진 테다를 이끌고 있다.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한국축구대표팀이 A매치에서 부진할 때마다 한국 축구와 관련해 날선 비판을 쏟아내 국내 팬들의 눈총을 받기도 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올해 초 중국에서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되자 급히 유럽으로 건너갔지만, 이후 상황이 역전돼 유럽에서 바이러스에 감염됐다. 자가격리 2주를 채운 뒤 중국으로 돌아가 정상적으로 팀을 이끌 수 있을지 여부는 미지수다. 중국 정부는 코로나 역유입을 방지하기 위해 외국인들의 입국을 철저히 통제 중이다. 확진 이력이 있는 슈틸리케 감독에 대해 중국이 어떤 조치를 취할 지 예상하기 어렵다.

중국 수퍼리그는 다음달 18일에 개막하는 것으로 계획을 잡고 준비 중인데, 텐진의 경우 사령탑의 도착이 늦어지며 새 시즌 준비에 심각한 차질을 빚게 됐다. 슈틸리케 감독은 SNS를 통해 텐진에 있는 선수들 및 스태프들과 의사소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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