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아그라 관련 사망자 속출

중앙일보

입력

전세계에서 비아그라 관련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다.
영국에서 비아그라가 시판된 이후 비아그라 복용으로 31명이 사망했다고 영국 의약품감독국(MCA)의 자료를 인용, BBC 방송이 3일 보도했다.

자료에 따르면 이들의 사망원인은 비아그라와 직접적인 관계는 없었지만 대부분 심질환과 관련돼 있다. 25명은 심장병으로 사망했으며 2명은 자살, 3명은 뇌출혈, 나머지 한명은 수술 도중 합병증으로 사망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MCA에 따르면 비아그라가 시판된 지난 1년 동안 부작용은 총 213건이 보고됐다고.

한편 일본에서도 지난 1월 의사의 처방없이 비이그라를 복용하다가 2명이 숨졌다고 일본 후생성이 지난달 30일 밝힌 바 있다.

후생성에 따르면 비아그라 복용으로 33명이 부작용을 일으켰으며 이중 8명은 의사의 처방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월 사망한 40대 남성은 비아그라 성분이 사체에 남아있었으나 사망의 직접적 원인이 비아그라 때문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7월 사망한 70대 남성은 비아그라 복용 후 가슴통증을 일으켜 병원으로 실려왔으며 진찰결과 심장발작을 일으킨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복합기관장애를 일으켜 11일뒤 숨졌다. 이 환자는 과거에도 가슴통증이 있었기 때문에 사인이 비아그라 복용 때문인지 성행위 때문인지 분간되지 않았다.

일본에서 비아그라 복용 부작용은 대부분 심장발작(33건 중 10건) 때문이었다. 급성 심부전과 갑작스런 혈압 강하가 각각 3건이었고 뇌경색과 발진이 각각 2건이었다.

양재원 인터넷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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